[웸블리(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어쩔 수 없었어요. 상대가 너무 잘했어요."
담담하게 말했다. 속상하지도 않다고 했다. 하지만 표정까지 숨길 수는 없었다.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이 2015~2016시즌 여자 FA컵 우승 문턱에서 진군을 멈췄다.
지소연은 14일 밤(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에서 열린 아스널 레이디스와의 FA컵 결승전에 선발 출전했다. 첼시 레이디스의 중심으로 나섰다. 아스널 레이디스는 지소연에게 계속 마크맨을 붙였다. 지소연은 나름 활약을 펼쳤지만 팀의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 첼시 레이디스는 아스널 레이디스에게 0대1로 졌다. 여자 FA컵 2연패의 꿈도 물거품이 됐다.
경기 후 지소연은 "어쩔 수 없었다. 상대가 너무 잘했다. 우리는 오늘 한 것이 없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첼시 레이디스는 평소 아스널 레이디스에게 강하다. 경기 내용이나 결과에서도 앞서곤 한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경기 내내 주도권을 내줬다. 지소연은 "아무래도 경험의 차이가 있었다. 아스널 선수들은 큰 경기 경험이 많다. 우리는 초반에 긴장했다. 그게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날 지소연은 두 번 찬스를 맞이했다. 전반과 후반에 문전 앞에서 슈팅을 날렸다. 둘 다 골대를 아쉽게 벗어났다. 지소연은 "두번째 슈팅은 상황이 너무 좋았다. 골대 구석을 노렸다. 그런데 살짝 잘못 맞았다"고 했다. 지소연은 "마지막까지 왔는데 한 골차로 졌다. 정말 아쉽다. 여기까지 어렵게 올라왔는데"라고 말하며 경기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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