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는 요즘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핫(뜨거운)'한 팀이다. 15일 현재 27승8패로 승률이 무려 7할7푼1리다. MLB 30팀 중 최고의 승률로 고공행진 중이다. ESPN닷컴은 지금 페이스라면 올해 컵스는 125승(총 162경기)까지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컵스는 최근 미국 미디어의 MLB 파워랭킹에서 1위를 휩쓸고 있다. 컵스의 투타 경기력을 당해낼 팀이 없는 상황이다. 만약 지금 월드시리즈가 열린다면 컵스가 어떤 팀과 맞붙더라도 1908년 마지막 우승 이후 무려 108년만에 정상을 차지할 것이라는 웃지 못할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컵스는 현재 투타에서 '어벤져스'급이다. 컵스는 팀 평균자책점(2.66)과 피안타율(0.203)에서 전체 30팀 중 1위다. 빅리그 팀 중에서 가장 강력한 투수력을 갖추고 있다.
팀 타선도 최정상급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정확도와 파워를 겸비했다고 볼 수 있다. 팀 볼넷(181개) 1위, 타점(202개) 2위, 홈런(42개) 11위다. 타율(0.267) 출루율(0.327) 장타율(0.440)도 모두 10위 이내에 들었다.
전문가들은 컵스의 환상적인 초반 상승세의 동력으로 '신구조화'를 꼽는다. 투타에서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컵스의 선발 로테이션은 모두가 부러워할 최강 라인업이다. 2015년 사이영상 주인공 제이크 아리에타가 1선발이다. 그는 이번 시즌 7승 무패행진으로 에이스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평균자책점 1.29로 사이영상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아리에타의 뒤를 존 레스터(4승1패, 1.96) 존 래키(4승2패, 3.54) 카일 헨드릭스(2승2패, 3.03) 제이슨 해멀(5승, 1.77)이 받히고 있다.
나이는 아리에타가 30세이고, 래키(38세) 해멀(34세) 레스터(32세) 헨드릭스(27세) 순이다. 2011년말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컵스로 건너온 테오 업스타인 사장과 조 매든 감독은 지난해말 경험이 풍부한 래키를 영입해 선발진의 무게감을 더했다. 레스터는 매든 감독이 2014년 11월 컵스와 사령탑 계약을 한 후 첫 번째로 계약한 FA다.
강력한 5선발 뒤엔 트레버 케이힐 같은 든든한 불펜 투수와 철벽 마무리 헥토르 론돈(7세이브1패, 0.69)이 버티고 있다.
타선에선 컵스의 영건들이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매든 감독은 지난해 신예 덱스터 파울러, 크리스 브라이언트, 애디슨 러셀, 카일 슈워버 등을 과감하게 기용, 타선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올해 이들은 컵스에서 '없으면 안 될 선수'들로 컸다. 파울러는 리드오프로 자리를 잡았다. 브라이언트(6홈런 25타점)는 3번 타자로 차세대 거포 4번 타자 앤서니 리조(11홈런 33타점), 5번 벤 조브리스트(5홈런 28타점)와 함께 클린업 트리오를 구성했다. 이 트리오는 벌써 22홈런 86타점을 합작했다. 유격수 러셀(4홈런 27타점)은 공수에서 팀 공헌도가 높다. 슈워버는 왼무릎을 다쳐 시즌 아웃됐다.
컵스는 지난해말 '젊은 FA' 제이슨 헤이우드(27)와 조브리스트를 영입, 타선을 보강했다. 헤이우드(무홈런 13타점)는 아직 기대치에 모자라고 있다. 그러나 컵스의 고공행진으로 헤이우드의 부진이 크게 드러나지 않는다.
컵스는 2015시즌에 가능성을 확인했다. 97승65패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피츠버그를 눌렀다. 또 디비전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를 완파했다. 그러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뉴욕 메츠에 4전 전패를 당해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은 아메리칸리그 캔자스시티에게 돌아갔다. 요즘 경기력만 놓고 보면 메츠와 캔자스시티 둘다 컵스에 밀린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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