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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프로야구 타순의 경계는 모호해지고 있다. 장타력 갖춘 1번, 가장 믿을만한 3번, 타점력 넘치는 6번 등 고정관념은 흔들린다. 하지만 4번이 갖는 상징성은 여전하다. 중심이 강해야 타선이 함께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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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는 지난 14일 롯데전에서 이성민을 상대로 중월 2점홈런을 터뜨렸다. 전날 만루홈런을 치고도 패했던 터라 홈런도 치고 팀도 10대4로 승리해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시즌 10호. 최형우의 9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이다. 올시즌 최형우는 나무랄 데 없는 4번 타자다. 타율 0.359(4위) 47안타(4위) 2루타 11개(2위) 10홈런(2위) 39타점(2위). 득점권 타율은 무려 4할(전체 7위)에 이른다. 득점권 타율 1위는 롯데 강민호로 0.52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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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에게 4번은 어느새 잘 차려입은 맞춤복같다. 4번은 스포트라이트만큼이나 부담을 주는 자리다. 4번에 놓기만 하면 흔들리는 선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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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장점이 많다. 지난해 144경기를 뛴 것을 비롯해 매년 풀타임에 가까운 경기를 소화하는 강철 체력에 수비도 빠지지 않는다. 정교함과 파워를 겸비하고 있고, 다양한 구질에 대처하는 타격기술은 국내 정상급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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