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이 실전 첫 등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어냈다.
류현진은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의 산 마누엘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경기에 선발등판해 2이닝을 1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지난해 5월 어깨 수술을 받은 이후 첫 실전 등판을 무난하게 소화함으로써 6월 중순 복귀에 청신호를 켰다.
이날 류현진은 다저스 산하 싱글A 랜초 쿠카몽가 소속으로 인랜드 엠파이어 66ers를 상대로 첫 재활 등판을 가졌다. 총 22개의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는 19개를 찍었다. 전체적으로 어깨 상태를 점검하는 차원에서 투구가 이뤄졌기 때문에 공의 스피드보다는 제구력과 타자를 상대하는 요령에 초점이 맞춰졌다.
류현진이 실전 경기에 나선 것은 지난해 3월 18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시범경기 이후 약 1년 2개월만이다. 어깨 와순 수술을 받은 지난해 5월 22일 이후로는 360일만이며, 공식 경기로는 2014년 10월 7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이후 1년 7개월여만이다.
류현진은 1회말 선두 팀 아라카와에게 좌전안타를 내줬지만, 칼렙 애덤스를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허튼 모이어를 우익수 플라이, 테일러 와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에는 호세 브리세노를 내야 플라이로 잡아낸데 이어 제프 보엠과 마이클 스트렌츠를 내야 땅볼로 가볍게 제압했다.
첫 재활 등판을 순조롭게 마친 류현진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주 좋았다. 투구수를 점점 늘려가면서 강해지는 느낌"이라면서 "(수술 부위인)어깨 때문에 불편한 것은 전혀없고, 스프링캠프 때 겪은 통증도 완전히 사라졌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류현진은 목표로 한 2이닝을 소화한 뒤 불펜에서 10개의 공을 더 던지며 이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류현진의 직구 스피드는 85마일에서 87마일을 유지했다. 류현진은 "구속은 지금 신경쓰지 않는다. 60~70%의 힘으로 던졌는데, 스프링캠프를 진행한다는 생각으로 재활을 하면서 팔의 힘을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3월 재활을 진행하면서 구속 감소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첫 실전 등판 치고는 스피드가 나쁘지 않았다는 게 현지 언론의 반응이다.
류현진은 앞으로 4차례 정도 더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가질 예정이다. 다음 등판은 오는 21일 역시 란초 소속으로 산호세 자이언츠를 상대로 던지게 된다. 투구수는 35~40개 정도로 예상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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