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스윕의 꿈은 현실화되지 못했습니다. 15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LG와 SK의 경기는 2:2 동점이던 2회말 종료 후 우천 취소되었습니다. 주말 3연전 앞선 2경기에서 연승을 챙긴 LG는 첫 스윕을 노렸지만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15일 경기에 예고된 선발 투수의 무게감은 LG에 있었습니다. LG는 실질적 에이스 우규민, SK는 5선발 문승원을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달랐습니다. 우규민이 좋지 않았습니다.
우규민은 1회초 2사 후 최정에 좌월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허용했습니다. 2회초에는 2사 후 밀어내기로 1실점했습니다. 2사 만루에서 최정민을 상대로 1-2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몸에 맞는 공을 내줬습니다. 2이닝 동안 3피안타 1사구 2실점. 꾸준히 내린 비, 수비 실책, 그리고 강습 타구를 몸에 맞는 등 불리한 여건이 조성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결코 만족할 수 없는 투구 내용이었습니다.
5월 들어 우규민이 부진합니다. 4월 26일 대구 삼성전에서 우규민은 완봉승을 달성했습니다. 9이닝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5월 4일 잠실 두산전에는 4이닝 9피안타 1볼넷 6실점으로 저조했습니다. 10일 잠실 삼성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3이닝 10피안타 3사사구 5실점에 그쳤습니다. 5월 2경기에서 2패, 14.14의 평균자책점, 0.500의 피안타율입니다. 우천 취소된 15일 경기까지 포함하면 5월 3경기에서 모두 난조입니다.
문제는 제구력입니다. 4월 26일 경기에서 우규민은 타자 무릎 라인으로 낮게 파고드는 날카로운 제구를 과시했습니다. 스트라이크존에서 급격히 떨어지는 체인지업도 일품이었습니다. 하지만 5월 들어서는 제구가 전반적으로 높게 형성되고 있습니다. 체인지업의 낙폭도 예리하지 못합니다.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투구 동작 시의 완급 조절이나 팔 각도 변화도 줄어들었습니다.
LG는 최근 선발진의 안정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류제국이 복귀 후 첫 승, 코프랜드가 KBO리그 첫 승을 거뒀습니다. 이준형은 발전된 기량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규민의 부진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KBO리그는 개막 후 한 달 반이 지났습니다. 중위권 혼전 양상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LG가 중위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선발진의 버티기가 필수적입니다. 우규민이 제 모습을 되찾아야만 LG가 버티기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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