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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석현준은 비토리아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그의 깜짝 활약이 펼쳐졌다. 석현준은 전반기 16경기에서 9골을 쏘아 올리며 세간의 비난을 잠재웠다. 움직임과 개인기, 결정력 무엇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최고의 활약이었다.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으면서 대표팀에 화려하게 복귀했고 A매치 데뷔골까지 쏘아 올렸다. 끝이 아니었다. 포르투갈 최강팀 중 하나로 꼽히는 포르투와 지난 1월 손을 맞잡았다. 비토리아의 버티기가 이어졌지만 포르투의 구애 속에 기운 석현준의 마음을 되돌릴 수는 없었다. 2009년 '유소년 사관학교'로 불리는 아약스(네덜란드)에 입단한 뒤 맞는 기쁨이었다. 기대는 아약스 시절보다 훨씬 커졌다. 눈부셨던 전반기 활약 탓에 첼시(잉글랜드)에서 이적해 온 포르투 주전 공격수 뱅상 아부바카르와의 주전경쟁까지 조심스럽게 전망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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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얻은 성과가 결코 작진 않다. 석현준은 프로 데뷔 7시즌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13골)에 도달했다. 기대 만큼의 재능을 발휘하지 못한 채 매 시즌 팀을 옮겨다니면서 '저니맨'이라는 달갑잖은 수식어를 달고 다녔던 점을 고려하면 자신감을 가질 만하다. 부단한 노력 끝에 유럽클럽대항전에 수시로 얼굴을 내미는 포르투의 일원이 된 점 역시 도약을 노리는 석현준의 미래엔 호재다. 하지만 포르투 이적 뒤 경쟁력 있는 동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점은 새 시즌을 앞두고 발전을 이야기 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유로파리그와 A매치에서 드러났던 문전에서의 존재감에 결정력까지 보완해야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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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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