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배선영 기자, 이종현 인턴기자]윤상현 배우 인생의 2막을 열어 젖힌 계기는 확실히 결혼과 육아다. 특히 육아는 배우 윤상현을 많이 변화시켰다. 인터뷰 현장에서도 윤상현은 육아 때문에 피곤하다면서도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지난 해 12월 태어난 첫 딸 아이가 새벽잠이 없고 활동적이라서 체력적으로 힘들다는 말로 인사를 대신했다.
"아빠가 되니 삶이 무거워지더군요. 하지만 또 아이가 태어나서 느끼는 행복감은 말도 못해요. 다른 감정들이 생기는 것 같아 너무 좋더라고요. 드라마를 대할 때도 그렇고 다른 일 하나하나를 할 때마다 최선을 다하게 되죠. 물론 건강해진 영혼과는 달리 체력적으로는 힘들어요. 특히 아이가 절 닮아 활동적이라 그런지 낮에 낮잠도 안자고 새벽에 꼭 한 번 깨는데 재우는 게 보통 일이 아니더군요."
육아가 힘드냐 연기가 힘드냐 농담반 진담반의 질문도 던져보았다. 그는 망설임 없이 육아라고 답했다.
"아이가 뭘 원하는지 모르겠어요. 울 때 이것도 먹여보고 저것도 해봐도 안되더라고요. 아이가 원하는 것은 딱 한가지인데 그것이 충족이 되지 않으면 계속 울더라고요."
그런 딸 아이를 키우느라 고생인 것은 사실 자기보다는 아내 메이비라고 말한다. 특히 '욱씨 남정기'를 찍는 동안은 거의 집에 있지 못해서 아내가 육아를 전담했다. 그 미안함에 드라마가 끝나고 나서 당분간은 육아에 전념하는 것이 차기작 선택보다 더 급한 계획이라고 한다. 역시 국민 사랑꾼 다운 말이라고 하니 그는 민망해 한다.
"아내에 대한 제 느낌을 그대로 이야기 하는 것 뿐인데 국민 사랑꾼이라고 하시면, 원래 다 그런 것 아닌가요? 말도 안되는 칭호죠. 솔직히 메이비 씨가 더 잘 해줘요. 그에 비하면 전 아무 것도 못해주는 거죠. 사실 신혼 초에는 싸우기도 많이 싸웠죠. '날 가르치려 결혼했냐'고 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아내가 한 말이 더 맞더라고요. 요즘에는 하라고 하면 그대로 다 해요."
애처가가 된 윤상현은 2세 계획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도 했다. 아이는 셋은 되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남들이 아내가 안쓰럽다면서 어떻게 셋을 낳으려고 하냐고 하는데 아내도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아이 때문에 제 단점을 고치게 되더라고요. 전 좀 이기적이고 직선적인 편이에요. 데이트 할 때도 제가 좋아하는 것만 먹으러 다녔어요. 그런데 아기가 태어나니 제 단점이 보이게 되고, 아무래도 아이는 셋은 있어야 할 것 같아요."
행복한 아빠가 되면서 행복한 배우가 된 윤상현은 꿈꾸는 삶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도 아이를 결코 빼놓지 않았다.
"아이를 둘 셋 낳아 같이 가려고 아껴놓은 여행지가 있어요. 스페인, 오스트리아, 빈이에요. 아이들과의 화목한 가정을 꿈꾸고 있습니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sypova@sportschosun.com overman@sylcompa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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