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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서정원 감독은 무승 징크스에 시달리던 4월을 마감하며 5월의 반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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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 후 번번이 동점골을 허용하는 경기력은 크게 향상되지 않았고 전력 손실도 많았다. 이들 연속 빅매치를 통해 수비수 곽희주 신세계 양상민이 퇴장과 경고누적으로 이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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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구단 관계자들은 '수원더비'가 열리기 전 "사실 슈퍼매치보다 더 부담스럽다. 승리하면 당연한 거고 비기거나 패하면 온갖 비판이 쏟아지는, 잘 해야 본전인 경기"라고 말했다. 옆에서 지켜 본 입장이 이럴진대 선수단은 오죽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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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수원은 위기 관리 능력을 찾았다. 이번 '수원더비'는 수원 전력상 커다란 위기에서 맞은 경기였다. 홍 철이 다리 수술로 빠진 가운데 곽희주 신세계 양상민까지 결장한 것은 최악의 시나리오였다.
수원은 그런 위기를 제대로 극복했다. 더이상 뒷심 부족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주전 공백을 슬기롭게 메워냈다. '수원더비'를 통해 확인한 위기 관리 능력은 수원의 향후 행보에 있어 청신호임에 틀림없다.
골키퍼 노동건의 진화를 완성한 무대 역시 '수원더비'였다. 25세의 입단 3년차 노동건은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미완' 그 자체였다.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정성룡(31)이 일본으로 떠나면서 바통을 받았지만 정성룡을 더 그립게 만든 게 사실이었다. 시즌 초반 수원의 큰 고민거리가 골키퍼였을 정도다. 하지만 지금은 과거사일 뿐이다. 노동건은 성공적으로 진화했다.
"수원 하면 골키퍼 명문이라고 하지 않나. 내가 그 바통을 잇지 못할까봐 걱정도 많았다"며 부담감을 이기지 못했던 노동건은 중요한 슈퍼세이브로 골키퍼 명문가의 전통에 부응하는 활약을 펼치기 시작했다.
지난달 19일 감바 오사카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에서 이례적인 페널티킥 연속 슈퍼세이브 등으로 급성장한 그는 3일 상하이 상강전에서도 슈퍼세이브 행진을 펼쳤다.
이번 '수원더비'에서도 노동건은 가빌란, 레이어, 오군지미의 슈팅에 슈퍼세이브로 응수하며 팀 승리의 숨은 공신이 됐다. 주변에서는 "이젠 다 컸다"는 말까지 나온다.
노동건의 완성된 진화까지 확인한 '수원더비'. 5월의 반전 희망을 높여 준 소득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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