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호주 원정에서 귀중한 무승부를 따냈다.
전북은 17일(한국시각) 호주 멜버른의 렉탱큘러스타디움에서 가진 멜버른 빅토리(호주)와의 2016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 1차전에서 1대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전북은 오는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갖는 16강 2차전에서 득점없이 비겨도 원정골 규정(종합전적과 점수가 같을 경우 원정 득점 우선)에 따라 8강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반면 멜버른은 전북 원정에서 무조건 이기거나 2골 이상 득점 후 비겨야 8강행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최 감독은 이동국을 원톱 자리에 두고 한교원 레오나르도 이재성 김보경을 2선에 배치하는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엔 장윤호가 섰고 최철순 임종은 최규백 최재수가 포백으로 나섰다. 골문은 권순태가 지켰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전북은 경기시작 4분 만에 멜버른에 내준 코너킥 위기에서 볼 클리어가 지지부진한 사이 헤딩골을 내주면서 끌려가기 시작했다. 기세가 오른 멜버른은 강한 압박을 앞세워 전북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곧 균형이 맞춰졌다. 전반 12분 한교원이 멜버른 진영 아크 왼쪽에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를 키커로 나선 레오나르도가 감각적인 오른발 프리킥골로 연결하면서 점수는 1-1 동점이 됐다.
전북은 최철순 최재수의 오버래핑과 이동국의 활발한 움직임을 통해 활로 개척에 나섰다. 하지만 멜버른 역시 아치 톰슨 등을 중심으로 맞받아치면서 전반전은 1-1 동점으로 마무리 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멜버른은 공세를 더욱 강화하면서 전북을 압박했다. 위험천만한 상황을 잇달아 넘긴 전북은 후반 16분 이동국 대신 로페즈가 투입되면서 다시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최전방에서의 마무리 부재와 멜버른의 수비에 막혀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진 못했다.
멜버른은 경기 후반부가 되면서 조급해 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전북은 수비에서 전방으로 길게 이어지는 뒷공간 패스를 통해 멜버른과 흐름을 유지했고 결국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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