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에서 한솥밥을 먹은 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가 괴력을 뽐내고 있다. 박병호는 9개의 홈런을 터트려 파워 히터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고, 강정호는 부상에서 복귀하자마자 홈런 4개를 때리는 등 중심타자로 맹활약하고 있다. 현재까지 충분히 잘하고 있지만 걱정되는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다.
박병호는 150㎞가 넘는 강속구에 대한 대처가 아직은 염려되는 부분이다. 그가 때린 9개의 홈런은 모두 변화구이거나 직구도 140㎞대의 KBO리그에서 볼 수 있었던 공이었다. 150㎞ 이상의 빠른 공을 제대로 쳐서 넘긴 경우는 아직 없다. 150㎞의 빠른 공에 대처가 늦다는 것이다. 빠른 공을 공략해 만든 안타도 별로 없다.
박병호의 빠른공에 대한 우려는 시즌 초반부터 나왔다. 박병호를 지도했던 염경엽 넥센 감독은 "빠른 공에 대한 대처가 마지막 숙제인 것 같다"면서 "빠른 공은 경기를 치를 수록 눈에 들어올 것이고 그러다보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은 전망을 내놓은 적 있다. 하지만 한달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박병호의 빠른공 대처는 아직 부족한 면이 있다.
현재까지의 모습으로도 충분히 파괴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중요한 경기에서 상대 에이스의 강속구를 쳐서 안타나 홈런을 때려낸다면 박병호의 입지는 더욱 탄탄해질 것이다.
강정호는 돌아오자마자 홈런을 펑펑 터뜨리며 팀 타선의 핵심 인물이 됐다. 강정호는 16일(이하 한국시각)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서 팀이 뽑은 2점을 모두 자신의 타격으로 만들어냈다. 선취 1타점 2루타와 시즌 4호 솔로홈런을 날렸다. 강정호는 16일까지 8경기서 타율 2할9푼2리(24타수 7안타)에 4홈런, 2루타 2개, 8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강정호는 체력이 중요하다. 아무리 훈련을 착실하게 했다고 해도 무릎 수술을 받았다. 훈련량 자체가 적을 수밖에 없었다. 아직 전경기에 나올 무릎 상태도 아니기 때문에 구단에서 2경기 출전, 1경기 휴식(대타 출전가능)의 스케줄을 짰다. 그러나 팀에서 강정호를 보호한다고 해도 잦은 원정과 들쭉날쭉한 경기 시간에 강정호의 체력이 버틸지 의문이다. 그래서 더욱 강정호에 대한 확실한 관리가 필요하다. 그런데 벌써 강정호에 대한 구단의 스케줄이 무너졌다. 스케줄 대로라면 강정호는 14,15일 경기에 출전했기 때문에 16일 경기에 벤치에서 대타로 대기해야 했다. 하지만 팀 사정상 강정호는 출전했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강정호도 현재 체력이나 무릎 상태가 나쁘지 않기에 출전을 원했을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더운 여름과 많은 경기를 생각할 때 체력 관리는 필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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