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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점프 포옹으로 달달한 로맨스의 시작을 알린 오해영과 박도경. 비록 달리던 중 숨기고 싶었던 치부인 '브래지어 패드'가 빠지면서 코미디로 변했지만 두 사람의 연애 전선은 더욱 물이 올랐다. 부끄러움을 넘어 수치를 느낀 오해영은 벽 넘어 들려오는 박도경의 웃음소리에 '이불 킥'하며 몸서리쳤고 다음 날 아침 다시 마주친 박도경에게 "밥 사요. 나 때문에 웃었으니까. 비싼 거 사요. 대차게 웃겨줬으니까. 여자 브래지어 뽕 떨어지는 건 어디서도 쉽게 못 봐요"라고 오해영답게 쿨하게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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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영은 "걔였던 거야? 진짜 개 같다. 처음부터 이상했어. 날 보는 눈빛. 이제 알겠네. 끔찍하게 사랑했으나 자기를 거지같이 차버린 여자랑 같은 이름인 여자. 보기 불편했겠지. 그동안 내가 오해영이야기 할 때 왜 가만히 있었어? 왜 듣고만 있었어? 왜 사람 바보 만들어. 나 혼자 바보처럼 주절주절. 좋았니? 내가 고등학교 3년 내내 잘나가는 오해영이랑 비교당하면서 힘들게 살아왔던 이야기 할 때마다 좋았니? 그렇지? 내가 사랑한 여자가 멋진 여자긴 했지. 좋았니?"라고 빈정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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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짠내나는 여자가 또 어디 있을까. 박도경에게 또 한 번 비수를 맞은 오해영은 후회 없이 한 맺힌 마음을 토해냈고 눈물을 쏟았다. 그러나 오래 가지 않았다. 자신의 말에 아파할 박도경을 생각하며 전전긍긍한 것. 오해영은 술에 취해 인사불성된 박도경을 집까지 데리고 와 눕히고 핫팩을 챙겨줬다. 그리고 해장국까지 손수 끓여 대접하며 박도경을 알뜰살뜰 챙겼다. 그는 자신의 상처보다 박도경의 상처를 먼저 보듬어주고 치유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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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착한 여자는 매력이 없다고 말한다. 처음엔 나에게 잘해주는, 배려심 있는 여자로 마음이 가지만 결국 얼마 못 가 재미없어지고 심심해져 금방 질린다는 이유 때문. 자극적이지 않은 심심하다 못해 슴슴한 오해영은 착한 여자, 미련한 여자의 전형이기도 하다. "짠해서 미치겠다"라는 박도영의 말처럼 처음엔 오해영을 측은지심으로 바라보고 호응했던 시청자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tvN '또 오해영'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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