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엄청난 화력을 쏟아내고 있는 두산 베어스 타선에서도 김재환은 가장 뜨거운 타자다. 잠재력 있는 유망주, 백업 야수, 대타 요원 정도로 알았는데, 시즌 초반부터 치고올라가 중심타자로 우뚝섰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오재일이 2군에서 올라오면 4번 타자로 기용하고, 김재환을 6,7번 타순에 넣겠다"고 했다. 그만큼 요즘 두산에는 좋은 타자가 넘쳐난다. 하지만 김재환의 존재감은 특별하다.
17일 KIA전에 4번-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김재환은 4회 두번째 타석에서 우중월 1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KIA 선발 투수 지크 스프루일이 던진 초구 시속 150km 직구를 두들겨 홈런을 만들었다. 벌써 시즌 12번째 홈런이다. 지난 15일 넥센 히어로즈전에 이어 2경기 연속으로 대포를 가동. 홈런이 전부가 아니었다. 2회 첫 타석에서 좌전안타를 때렸고, 6회 세번째 타석에서는 중전안타를 쳤다.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1타점.
4월에 이어 5월에도 좋은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5월에 열린 13경기에서 홈런 7개를 때렸다. 아직 초반이긴 하지만 소속팀 두산을 넘어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펜스까지 거리가 가장 먼 잠실구장을 홈구장으로 쓰고 있는데도 거침이 없다.
0-1로 뒤지던 4회 두산은 김재환의 홈런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반격을 알리는 김재환의 홈런을 발판삼아 4대3 역전승을 거뒀다.
흥미로운 레이스가 이어지고 있다. 전날까지 홈런 공동 선두였던 LG 트윈스의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가 도망가자 바로 홈런포를 가동했다. 히메네스가 수원 kt 위즈전에서 먼저 시즌 12호 홈런을 때렸는데, 지체없이 따라붙었다.
잠실=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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