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테이션 안정, 롯데 자이언츠에게는 참으로 어려운 일인 듯하다.
롯데가 또다시 로테이션에 변화를 줬다. 5선발 이성민의 부진에 우완 베테랑 송승준이 어깨 부상을 입어 선발진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18일 인천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앞서 이번 주말 두산 베어스와의 홈 3연전 선발투수를 공개했다. 오는 20일 첫 경기에 김원중이 나서고 21일 박세웅, 22일 박진형이 각각 선발로 등판한다. 원래 20일 경기는 이성민, 22일은 송승준의 순서였다.
조 감독은 취재진을 만나 "이미 정해진 것이니 발표를 하겠다. 금요일 김원중, 토요일 박세웅, 일요일 박진형이 나간다"면서 "어제 경기에 앞서 결정한 사항이다. 그래서 어제 진형이를 길게 끌고 갔다"고 설명했다.
전날 롯데는 선발 송승준이 3이닝 동안 5실점하자 4회부터 박진형을 기용해 3⅔이닝을 던지게 했다. 박진형은 73개의 공을 던지며 3안타를 맞고 2실점했다. 4일을 쉬고 22일 두산전에 등판하기 때문에 80개 안팎의 투구수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는 게 조 감독의 설명이다. 박진형은 22일 두산을 상대로 생애 첫 선발로 나선다.
송승준은 어깨 통증 때문에 자신의 구위를 보여주지 못했다. 이날 142~143㎞이던 직구 스피드가 140㎞를 밑돌았고, 제구력도 좋지 않았다. 송승준은 3회 투구를 마친 뒤 "경기전부터 어깨 뒤쪽이 불편했다"고 했다. 송승준은 조만간 정밀검진을 받고 치료와 재활 스케줄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조 감독은 한 차례 로테이션을 거른다는 방침이지만, 상태에 따라 그 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다.
지난달 중순 불펜서 선발로 보직을 바꾼 이성민은 3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했지만, 최근 2경기에서 연속으로 난타를 당하는 바람에 로테이션에서 탈락했다. 지난 5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4⅓이닝 동안 11안타를 맞고 11점을 내줬고, 1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3⅓이닝 9안타 9실점으로 또다시 패전을 안았다. 이성민은 불펜에서 롱릴리프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지난 4월 한달간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이 1승4패로 기복을 보인데다 송승준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지고 5선발 고원준까지 자리를 잡지 못해 로테이션이 불규칙했다.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키며 제 몫을 한 선발은 브룩스 레일리와 박세웅 뿐이었다.
롯데는 5월 들어 원투 펀치 린드블럼과 레일리가 연승을 달리고, 한동안 부진했던 박세웅이 지난 15일 삼성전에서 6⅔이닝 8안타 3실점으로 승리를 따내며 안정을 찾았지만, 나머지 선발 두 자리가 불안감을 보임에 따라 다시 한번 로테이션에 변화를 줬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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