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나오기 힘든 유형의 선수다."
박지성.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의 축구영웅이다. 아시아의 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지성은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을 견인했다.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는 한국축구사상 최초 원정 16강을 이끌었다. 찬란했던 선수시절을 뒤로한 채 이제는 축구재단 JS파운데이션의 이사장으로 새 삶을 살고 있다. 그런 박지성이 18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아산정책연구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박지성은 안정환과 2017년 20세 이하(U-20) 월드컵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안정환 역시 박지성에 버금가는 대스타다. 두 전설의 만남. 박지성은 '선수' 안정환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박지성은 "우리나라에서 나오기 힘든 유형의 선수"라고 운을 뗀 뒤 "나 역시 배우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기술을 소유했다. 유럽선수들에게도 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안정환은) 한국선수도 기술적으로 뛰어난 축구를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했다.
박지성은 안정환의 외모도 강점(?)으로 꼽았다. 박지성은 "외모도 축구선수의 외모가 아니다"고 했다. 박지성의 이야기를 듣던 진행자가 '그럼 어떤 외모가 축구선수 얼굴인가'라고 묻자 "나 같은 얼굴이 축구선수 외모"라고 답해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반대로 안정환은 박지성을 어떻게 바라봤을까. 안정환은 "나는 웬만해서는 다른 사람을 부러워하지 않는다. 그런데 운동하면서 박지성이 가장 부러웠다. 후배지만 존경한다"고 말했다. 안정환은 박지성이 아시아 선수 최초로 세계 최고 무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부분을 높게 평가했다. 안정환은 "(박지성은) 한국축구를 많이 알리고 맨유에서도 활약했다. 후배들에게 길을 터준 선수"라며 "박지성은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삶을 살았다. 후배지만 부럽고 존경한다"고 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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