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판권을 구매한 프로그램이 아니라고?"
이번엔 SBS '판타스틱 듀오'(이하 '판듀')가 희생양이 됐다. 최근 중국에서 '판듀'를 떠올리게 하는 음악방송 프로그램이 성공리에 런칭한 것.
지난 7일 첫 방송한 후난TV '아상화니창'은 톱가수들 캐스팅과 독특한 포맷에 힘입어 1% 넘는 시청률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문제는 '아상화니창'의 포맷이 한국 '판듀'와 상당 부분 흡사하다는 것. 기획 과정부터 '중국판 판듀'로 불릴 정도의 유사성 논란이 있었지만, 1,2회 방송으로 베일을 벗자 그 '우려'는 '현실'이 됐다.
'도 넘은 베끼기'에 중국 주요 매체에서도 '아상화니창'의 '판듀' 표절 의혹을 5가지로 분석해 보도했다.
텐센트는 방송 직후 "'아상화니창' 기술분석, 한국 프로그램 표절했나?" 제하의 기사를 통해 ▲어플 오디션 ▲무대 디자인과 조명 ▲ 디테일 룰 ▲패널들 출연과 리액션 ▲출연자 소품 등을 비교 분석하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아상화니창'은 일반인들이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가수와의 듀엣에 도전하는 프로그램. 매회 3~4명의 유명 가수가 출연해 어플로 선발된 일반인과 듀엣 무대를 가진다는 점에서 한국 SBS '판타스틱 듀오'와 비슷한 포맷을 갖고 있다.
방송을 통해 공개된 디테일은 더 충격적이다. '판듀'와 세트, 조명까지 상당 부분 흡사하다. 어플을 통해 선발된 3명의 도전자, 그들이 자신의 위치에 불이 들어올 때만 프로 가수와 듀엣을 할 수 있는 룰, 연예인 패널들이 등장해 추임새와 리액션을 넣는 설정도 같다.
매체는 "심지어 패널들의 제스추어까지 비슷하다"며 "심지어 첫 일반인 출연자가 쓴 노란 안전모까지 한국의 '판듀' 출연자 소품과 똑같을 정도"라고 전했다.
앞서 '아상화니창'의 제작자인 왕친 총감독은 현지 매체를 통해 "온라인에서의 교감, 스타와 일반인의 결합은 모든 방송계의 큰 추세이며 트렌드"라며 아류나 표절이 아니라는 입장을 돌려 밝힌 바 있다.
이에대해 SBS 측은 해당 방송사에 공식 질의서를 발송한 상태다. SBS 김상배 예능국장은 스포츠조선에 "'아상화니창' 방송을 모니터링한 뒤 모든 것이 너무나 흡사해 제작진들이 당황할 정도였다. 지난주 유관 부서에서 공식 레터를 즉각 발송한 상태"라며 "현재 후난TV 제작진의 답신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방송 포맷 표절 의혹은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지만 그냥은 넘어갈 수 없는 문제"라며 "합리적인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추후에 강경 대응을 논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류의 거대한 블루오션인 중국, 하지만 포맷과 세트 디자인 등 무차별적으로 베끼는 방송 프로그램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어 수십년 공들여 세운 한류콘텐츠를 위협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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