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으로선 날벼락같은 일이 벌어졌다. 19일 잠실 KIA전에서 예기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두산 선발 니퍼트의 갑작스런 교통사고였다. 이날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던 에이스 니퍼트는 잠실구장으로 출근하는 길에 교통사고를 당했다. 두산은 "신호 대기 중에 뒤에서 차가 박았다"고 설명했다. 경차가 니퍼트의 SUV차량 뒤를 박았다. 니퍼트는 기아자동차 쏘렌토R을 탄다.
두산 관계자는 "니퍼트는 기아차 쏘렌토R이 타기에 편하다는 얘기를 한적이 있다. 튼튼한 차인 것 같다(웃음). 정차중에 살짝 박았지만 범퍼만 살짝 긁힌 정도"라며 "니퍼트는 처음엔 허리가 묵직하다고 했는데 움직임에 큰 지장이 없다. 곧바로 마사지를 받았다. 행동에 부자연스러움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천만다행인 상황이다. 니퍼트는 주말 부산 롯데전에 대비해 미리 이동하라는 프런트의 배려에도 손사래를 쳤다. 팀원들과 함께 경기를 지켜보고 같이 버스로 이동하겠다고 했다. 아무래도 허리 부상이 염려돼 내린 조치였으나 정중히 거절했다.
두산 관계자는 "정말 다행인 것은 니퍼트가 정차를 하고 있는데 뒤에서 차가 다가오는 것을 백미러로 봤다고 한다. 니퍼트는 차가 다가오자 미리 준비를 하고 몸에 힘을 딱 준 상태에서 충격에 대비했다"고 말했다. 무방비로 받쳤으면 자칫 목이나 허리쪽에 부상이 올 수도 있었다. 당초 MRI도 찍으려 했으나 부상이 경미해 생략하기로 했다. 이날 니퍼트는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같이 경기를 지켜봤다. 다음 등판일정은 미정이다. 자고난 뒤 경과를 지켜보기로 했다.
두산은 급히 선발 투수를 교체했다. KIA에 양해를 구하고 진야곱으로 바꿨다. 이날 다소 혼란도 있었다. KIA는 우완 니퍼트에 대비해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는데 좌완 진야곱이 올라왔다. 오더 교환후 선발을 피치못할 사정으로 바꾸면 오른손이면 오른손, 왼손 이면 왼손, 언더핸드스로면 언드핸드스로 등 같은 유형의 투수가 최소 1명의 타자는 상대를 해야한다. 오더 제출 이전의 선발교체였다. KIA는 처음에는 라인업을 크게 손보지 않았다가 오더 제출 직전에 대폭 손을 봤다. 규정상 오더 교환 이전에는 선발교체는 문제없다. 하지만 KBO는 만에 하나 있을지도 모를 의도적인 선발 교체에 대한 오해소지를 줄이자는 데 동의했다. KBO 관계자는 "선발예고에 따른 선발교체는 오더전에는 문제가 없지만 향후 발생할 지도 모를 오해를 줄이기 위해 이부분에 대해 논의를 가지겠다"고 말했다. 잠실=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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