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kt 위즈다.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일까.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 양팀의 경기력도 중요하지만, 이날 경기는 김성근 감독의 복귀에 온갖 스포트라이트에 쏠리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 5일 긴급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고 치료, 요양을 해왔다. 그랬던 김 감독이 kt전을 하루 앞둔 19일 전격 복귀를 선언했다. 한화는 김 감독이 자리를 비운 사이 1승10패 최악의 경기를 하고 있었지만, 19일 삼성 라이온스전에서 에스밀 로저스의 호투로 승리를 거뒀다. 6연패를 끊어 그나마 나아진 분위기 속에 김 감독이 복귀를 하게 됐다.
한화와 김 감독으로서는 kt와의 3연전을 반전의 계기 발판으로 삼은 듯 하다. 아무래도 1군 2년차인 kt전이 부담이 덜할 수 있다. 또, kt는 LG 트윈스에 3연전을 모두 내줬다. 선발 로테이션도 한화가 어떤 투수가 나오느냐에 상관 없이, kt가 엄상백-주 권이 나올 타이밍이다. 더군다나 홈경기다.
하지만 kt는 이제 부담없이 상대할 수 있는 막내팀이 아니다. 이미 한화는 김 감독이 자리를 비우자마자 지난 6일 kt를 만나 굴욕의 스윕패를 당했었다. 시범경기 기간 김 감독이 kt와 일찍 만나지 않는 일정에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을 했었는데, kt 선수단은 한화만 만날 날을 기다리며 조용히 이를 갈고 있었다. 당시 한화는 kt를 상대로 로저스의 복귀 날짜를 정했었다. 야구계 안팎에서 한화가 로저스의 복귀를 일부러 kt전으로 정했다는 얘기가 돌았다. 로저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kt는 로저스를 혼내줬다. kt 입장에서 '반 한화' 정서가 쉽게 사라질 리 없다.
이번 대전 3연전은 그 어느 팀들의 경기보다 뜨거운 전쟁이 될 전망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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