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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의 소득은 2위 NC 다이노스와의 승차를 벌렸다는 데 있다. 어느덧 6경기 차로 살림하는 데 여유가 생겼다. 또 하나, KIA와의 3연전을 통해 1~9번 타순도 확정했다. 그동안 붙박이 3번 민병헌, 5번 양의지, 9번 김재호를 제외한 나머지 타순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김태형 감독은 최근 교통 정리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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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데뷔 후 나란히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는 오재일과 김재환. 결국 오재일이 4번을, 김재환이 7번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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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다음날 김재환과 오재일이 위치를 바꿨다. 김 감독은 KIA 선발 왼손 에이스 양현종이 등판하는 날, 박건우-오재원-민병헌-오재일-양의지-에반스-김재환-허경민-김재호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이는 상대적으로 오재일이 좌투수 공을 더 잘 때리고 2S 이후 대처 능력도 낫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재환은 엄청난 비거리를 자랑하지만 아직까지 좌투수 변화구에 약점을 보이는 게 사실이다. 김 감독도 "다른 모든 능력을 떠나 왼손 투수에게는 확실히 오재일이 강점이 있다"고 밝히며 "4번은 오재일로 간다. 김재환은 7번에서 쳤을 때 모습이 가장 좋다"고 정리했다.
또 하나 주목해야 할 타순은 2번이다. 4월 한 달 동안 붙박이 6번으로 출전하던 오재원이 1번 박건우와 함께 테이블 세터로 나서고 있다.
그 모습을 지켜본 김태형 감독은 18일부터 그를 2번으로 넣었다. 하루 전 정수빈이 부상 당한 탓도 있지만, 더 강한 타선을 위해서는 오재원이 중책을 맡아줘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는 "박건우는 공을 방망이에 맞힐 줄 안다. 안타든 범타이든 결과를 내는 선수"라면서 "베테랑 오재원은 투수를 괴롭힐 줄 알고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당분간 그를 2번으로 기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이러한 과정 속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사실이 있다. '고정 타순' 삼총사의 존재감이다. 베테랑 민병헌, 양의지, 김재호가 3번, 5번, 9번에서 꾸준함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사령탑도 나머지 타순에 대한 변화를 과감히 추진할 수 있는 것이다. 최근 김 감독에게 '라인업을 쓸 때 가장 먼저 이름을 적는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을 했다. 1초도 안 돼 "5번 양의지"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어서는 "민병헌, 김재호"의 이름도 곧장 나왔다. 김 감독은 웃으며 "고민할 필요가 없는 타자들"이라고 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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