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역 인근 상가 화장실에서 생면부지 남성의 흉기에 찔려 숨진 여성(23)을 추모하는 움직임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21일 강남역 10번 출구에선 무더위 속에서도 피해 여성을 추모하는 시민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곳에 쪽지가 붙기 시작한 지 4일째. 10번 출구 한쪽 벽을 빼곡하게 메운 추모 쪽지 위에는 겹겹이 쪽지가 붙여져 빈틈을 찾기 어려웠다.
강남역에서는 이날 오후 5시께 추모 문화제가 열릴 예정이다.
대전 시청역 3번 출구 벽면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추모 포스트잇으로 붙였다. 피해 여성의 넋을 기리는 국화꽃 다발도 눈에 띄었다.
대전지역 대학생들이 지난 19일부터 붙이기 시작한 메모지는 이날 현재 500장이 넘었다.
대구지하철 중앙로역 출구에도 피해 여성을 추모하는 메모지가 수백장 붙었다.
영남대 등 지역 대학에도 추모 게시판이 등장하는 등 추모 분위기가 확산됐다.
부산에서는 주디스태화택화점 인근 하트 모양의 조형물에 추모 쪽지가 꾸준히 붙여졌다.
경기도 수원 경기대 중앙도서관 게시판에도 포스트잇 추모 공간이 마련됐다.
온라인을 통해 촉발된 애도 움직임은 오프라인으로 퍼져 강남역을 기점으로 전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처럼 추모 운동이 공감을 얻는 것은 허술한 사회 안전 시스템 때문에, 여성을 포함한 사회적 약자의 두려움과 불안감이 폭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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