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광주 KIA-SK전. 8회 이색적 장면이 펼쳐졌다.
8회초 포수 김민식과 교체, 대타로 등장했던 최승준이 포수 마스크를 썼다.
그는 장래가 촉망되는 신예 거포다. 최근 4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4-7로 뒤진 2사 1루 상황에서 대타로 나선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곧바로 8회말 수비. 최승준이 그대로 포수 마스크를 썼다.
팀내 내야수가 포수로 자리를 옮긴 것이다.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일단, SK는 더 이상 가동할 백업 포수가 없었다.
SK 1군에는 이재원 김민식 이현석 등 3명의 안방마님이 있다. 일단 이재원은 21일 타석에서 손등 타박상으로 결장이 확정된 상황이었다. 손등이 많이 부었기 때문에 캐칭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또 다른 백업 포수 이현석은 공교롭게도 이날 경기 전 연습 도중 가슴 통증으로 역시 결장했다.
때문에 SK 입장에서는 포수 자원이 없었다.
게다가 최승준은 인천 동산고 시절 마스크를 쓴 경험이 있다. 고교 졸업 후 LG에 지명된 최승준은 당시 포지션이 포수였다.
안정적인 미트질을 했다. 하지만, 1사 1루 상황에서 대주자 노수광의 도루 때는 악송구를 하기도 했다. 송구까지는 무리였다. 광주=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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