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배선영기자] 배우 김민희 김태리 정유미 천우희 등 여배우들이 제69회 칸 국제영화제를 밝혔다. 김민희와 김태리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로 정유미는 영화 '부산행'으로 각각 칸을 찾았다. 천우희는 영화 '곡성'으로 칸의 해변을 누볐다. 이들은 레드카펫 행사는 물론, 기자회견, 인터뷰 등 행사에서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였다.
이들의 빛나는 스타일 뒤에는 바로 스타일리스트들의 보이지 않는 노고가 있다. 특히 국제적 행사는 국내 행사와 비교해 신경써야할 것들이 많다. 외국 무대의 레드카펫 스타일링은 통상적으로 다른 나라 배우들이 어떤 브랜드의 드레스를 입게 되는지 확인하는 절차에서 시작된다. 혹여나 의상이 겹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또 국내는 물론 해외 곳곳의 시선이 몰리는 대규모의 행사이다보니 가장 드라마틱하면서도 배우에게 잘 어울리는 의상을 고르기 위해 보통 8벌 이상의 옷을 피팅한 뒤 결정한다. 의상을 결정했다고 끝난 것은 아니다. 의상 외에 액세서리, 슈즈, 백 등의 아이템까지 신중을 기해 결정한다. 이같은 과정을 거치는 레드카펫 스타일링 팁을 국내를 대표하는 스타일리스트들에게 청해들었다.
먼저 전지현 스타일리스트로 유명한 인트렌드의 정윤기 대표는 "올해의 트렌드에 주목하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레드카펫은 컬러풀하면서도 드라마틱할 것이다. 전반적으로 많이 화려해진다"고 귀띔했다.
이병헌 한효주의 스타일링을 맡고 있는 박만현 스타일리스트는 "글로벌한 행사는 아무래도 국내 뿐 아니라 외국인의 시선을 생각하게 된다.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동양적 미를 강조하는 스타일링을 시도하거나 아예 시크하고 과감하게 스타일링을 하거나다"라고 설명했다. '곡성'으로 칸 레드카펫에 선 배우 천우희가 국내 무대와는 사뭇 다른 가슴 라인이 드러나는 수트나 블랙 드레스를 선택한 것이 박만현 스타일리스트의 설명 중 후자에 부합한다.
김태리의 칸 데뷔 스타일링을 만든 고민정 스타일리스트는 "신인 여배우라면 너무 튀려고 하기보다는 배우 본연의 매력을 잘 살리는 스타일을 생각하게 된다"는 팁을 들려주기도 했다. 그 결과, 김태리는 화이트 롱 실크 드레스나, 사선 러플 햄라인이 강조된 블랙&화이트 원피스를 공식석상에서 입었다. 헤어나 액세서리도 지나치게 화려한 콘셉트 보다 자연스러움을 살리는 방향으로 스타일링 했다. 배우 본연의 풋풋한 매력을 살린 스타일링이었다. 하지만 배우가 출연하는 작품이 세계적 시선에 노출된 자리인만큼 드레스 디자인 자체의 반전으로 임팩트를 주는 것을 시도했다. 이에 김태리는 레드카펫에서 소매의 반전이 있는 화이트 드레스로 세계 영화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배우 백진희 외 여러 스타들의 스타일링을 담당하는 조보민 스타일리스트는 "레드카펫 하면 아무래도 우아한 무드를 첫 번째로 보게 되지만 또 배우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의상 선택이 중요한만큼 이미지에 따라 섹시, 큐트, 럭셔리의 차이를 두게 된다"고 전했다. 그는 "드레스 선택만큼 액세서리 선택도 중요한 것에 레드카펫이다. 드레스와 잘 어울리면서도 블링블링해보이는 액세서리를 고르는 것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된다"고 전했다.
sypo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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