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살리기' 전략은 대성공이었다. .
조원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22일 부산 두산 베어스전에서 선발 라인업에 대폭 변화를 줬다. 한 달 가까이 슬럼프에 빠져있는 손아섭이 톱타자로, 외국인 타자 아두치가 2번, 김문호가 3번으로 나섰다. 최근 타선의 흐름이 이어지지 않고 뚝뚝 끊기자 칼을 댈 수밖에 없었다.
전날 경기가 대표적이다.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손아섭은 4타수1안타 1볼넷을 얻었다. 승부가 기운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때렸을 뿐, 나머지 찬스에서는 침묵했다. 1-2이던 2회 2사 만루였다. 두산 선발 유희관을 상대로 손아섭은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2-5이던 4회 2사 2루에서도 좌익수 플라이로 한 방이 없었다. 그렇게 롯데는 두산(12개)보다 2개 많은 14안타를 터뜨리고도 4대6으로 패했다. 잔루가 13개나 됐다.
조 감독은 "손아섭의 최근 페이스가 좀 떨어졌다. 본인이 1번을 선호하는 만큼 타순을 조정했다"며 "아무래도 톱타자로 나서면 집중력이 생기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능력이 있는 선수다. 잘 할 것이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손아섭이 벤치 기대에 부응했다. 그는 두산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맞아 1회부터 안타를 때렸다. 볼카운트 1B1S에서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 3회에는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방망이 중심에 제대로 걸렸다. 야수 정면으로 날아갔다. 코스가 아쉬웠을 뿐이다. 이후 4회 2루 땅볼로 잠시 숨고르기를 한 뒤 5회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 7회 중전 안타를 날렸다. "뜬 공이 나오지 않아 걱정이다. 한 달 가까이 슬럼프가 이어지고 있다"던 손아섭이지만 5타수 3안타로 모처럼 이름값을 했다.
이에 따라 손아섭은 당분간 1번으로 중용될 예정이다. 조원우 감독도 "아두치를 중심 타선으로 이동하고 김문호를 2번으로 쓸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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