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가 6경기 만에 안타를 날리며 부활의 신호등을 켰다. 하지만 아직 확실한 부활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다.
박병호는 24일(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미네소타 타깃필드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얄스와의 홈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8회 네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쳐냈다. 이로써 박병호는 지난 17일 디트로이트전 이후 6경기, 21타수 만에 무안타 침묵을 깼다. 박병호의 시즌 타율은 2할2푼3리(130타수 29안타)로 약간 올랐다.
이에 앞서 박병호는 1-1로 맞선 1회말 2사 2루 첫 타석에는 상대 선발 이안 케네디의 초구 너크 커브에 머리를 맞아 사구로 출루했다. 아찔한 순간이었지만, 스피드(121㎞)가 빠르지 않은 변화구가 손에서 빠진 상황이라 다행히 큰 부상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어 박병호는 3회말 1사 1루에서는 케네디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시속 93마일(약 150㎞)짜리 포심 패스트볼에 배트를 헛돌렸다. 5회말에는 1사 1, 3루 타점 찬스에 다시 타격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대 불펜 투수 스콧 알렉산더의 초구 싱커(91마일 약 146㎞)를 공략해 투수 앞으로 굴러가는 병살타를 치며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하지만 박병호는 마지막 타석에서는 기어코 안타를 쳤다. 팀이 3-8로 뒤지던 8회말 무사 1루 때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는 캔자스시티 세 번째 투수로 나온 사이드암스로 피어 모일란이었다.
모일란을 상대한 박병호는 초구 볼에 이어 2구째로 들어온 낮은 싱커(시속 89마일, 약 143㎞)를 잡아당겨 3-유간을 꿰뚫는 안타를 날렸다. 이로써 박병호는 지난 17일 디트로이트전 이후 6경기, 21타수 만에 안타를 추가했다.
박병호의 이 안타는 팀 득점의 발판이 됐다. 미네소타는 무사 1, 2루 기회를 맞이했고 로비 그로스먼이 아웃됐지만 1사 1, 2루에서 에두아르도 에스코바의 중전 적시타로 2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박병호는 2루까지 나갔다. 하지만 이후 커트 스즈키와 대니 산타나가 바뀐 투수 켈빈 에레라로부터 각각 삼진과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박병호는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결국 미네소타는 4대10으로 지고 말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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