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타석에서의 행운이 길게 이어지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 이대호(34) 첫 타석에서부터 안타를 쳤으나 이후 침묵했다.
이대호는 24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래틱스와의 홈경기에 5번 1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시즌 타율은 2할5푼4리(63타수 16안타)를 유지했다.
이날 이대호는 첫 타석부터 안타를 날리며 멀티히트 경기를 예고했다. 그러나 이후 타석에서 한방을 이어가지 못한 채 아쉬움을 남겼다. 2회말 무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나온 이대호는 상대 좌완 선발 리치 힐을 상대했다. 여기서 절묘한 배트 콘트롤과 행운이 겹쳐진 안타가 나왔다. 이대호는 이대호는 볼카운트 1B2S의 불리한 상황에서 들어온 5구째 시속 93마일(약 150㎞)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절묘하게 밀어쳐 2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우전안타로 만들었다.
공이 배트 중심에 맞지 않았다. 그러나 이대호는 밀어치는 스윙을 끝까지 유지하며 공에 힘을 실었다. 결국 점핑 캐치를 시도한 오클랜드 2루수 크리스 코글란의 글러브 위로 타구가 살짝 넘어갔다. 이대호는 후속타자 카일 시거의 중전 안타 때 2루까지 진루했다. 그러나 시애틀은 이대호의 안타에서 비롯된 무사 만루의 황금 찬스에서 단 1점도 뽑지 못했다.
무사 만루에서 크리스 라네타는 삼진을 당했고, 아오키 노리치카의 1루수 앞 땅볼때 3루 주자가 홈에서 아웃됐다. 이어 크리스 타일러마저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3루에 있던 이대호가 끝내 홈에 들어오지 못했다.
2회 무사 만루에서의 무득점이 이날 시애틀의 결정적 패인이다. 여기서 살아난 힐이 이후 8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대호 역시 더 이상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4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우익수 뜬공에 그쳤고, 7회말에도 선두타자로 나왔지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9회말 무사 1루 때는 오클랜드 우완 라이언 매드슨을 상대해 96마일짜리 강속구를 잘 받아쳤으나 상대 1루수 욘더 알로소에게 잡혔다. 라인 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가 될 수 있었으나 수비 위치가 절묘했다. 결국 시애틀은 0대5로 졌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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