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TV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TV에 사용되는 패널 3개 중 2개가 중국과 대만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와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한 달간 삼성전자의 TV 제조를 위해 납품된 패널의 68%가 중국·대만산(産)이며 삼성디스플레이의 비중은 25%에 불과하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납품한 패널은 88만5000장(25.1%)에 그쳤고, 대만 패널업체 이노룩스가 85만장을 공급해 점유율 24.1%를 점했다. 이어 중국 차이나스타(16.9%), 중국 BOE(15.9%), 대만 AU옵트로닉스(11.5%) 순으로 삼성전자에 납품됐다. 일본 샤프가 나머지 6.5%를 가져갔다.
지난해 같은 기간 삼성디스플레이의 삼성 TV용 패널 납품 비중은 45.5%에 달했다. 지난해 1월 이전에는 50%를 상회했다. 올 들어 1월 32.1%, 2월 32.6%로 30% 초반 대까지 떨어지더니 급기야 30% 아래로 추락한 것이다. 삼성전자 TV의 삼성디스플레이 패널 탑재 비중이 3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원가개선 차원에서 디스플레이 공정 마스크 수를 축소하고 유리기판 두께를 0.5T(mm)에서 0.4T(mm)로 줄이는 과정에서 수율(불량 없는 양산율)이 떨어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생산과 패널 가격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점유율이 떨어졌다"며 "이 같은 상황은 이미 연초 IR 보고를 통해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이어 "2분기부터 패널 생산이 정상화하면 점유율을 다시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1분기 대형 패널 부진 등으로 2700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 제품에는 삼성 부품만 쓴다거나, 일부러 비중을 더 높게 배정하는 일은 없다"며 "품질과 물량 등을 고려해 적절한 수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2분기에 삼성디스플레이의 패널을 더 많이 납품 받겠다는 계획은 없다"며 "경쟁을 통해 삼성 TV에 맞는 최고의 품질과 가격경쟁력이 뛰어난 제품을 납품받는 것이 원칙"이라고 전했다.
지난 3월 기준 LG전자 TV에 적용된 패널은 LG디스플레이가 70.9%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어 중국 BOE가 15.9%, 대만 이노룩스 7.5% 등으로 중국·대만 업체들의 비중은 30% 미만으로 나타났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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