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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서현진이야말로 '또 오해영' 인기의 일등공신이다. 그는 주인공 오해영이 처한 서러운 상황과 심리를 잘 살려내고 있다. 자신과 같은 이름을 가졌지만 예쁜 얼굴, 든든한 집안 배경을 가진 금수저 오해영과는 처지가 확실히 다른 흙수저 오해영. 결혼 전날 남자에게 차이고 직장에서 구박 받으며 엄마아빠에게조차 부끄러운 딸이 된 것은 그렇다고 치자. 남들은 다 한다는 결혼이 쉽지 않고, 직장 생활은 고되기 그지 없으며, 고이 길러주신 부모님 앞에 당당한 아들 딸이 되지 못하는 것은 오늘날 대다수 청춘이 겪는 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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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들이 감정이입을 하게 되는 것도 바로 이 대목이다. 학교는 물론, 사회 곳곳에 뿌리 박힌 경쟁체제에 SNS의 발달까지 겹쳐 타인의 삶과 시시각각 비교 당할 수밖에 없는 처지의 청춘들. 굳이 동명이인의 잘난 존재가 없다 하더라도 스스로를 흙수저라고 자조하는 2016년 현실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금수저들과의 비교야말로 가장 기운 빠지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늘 씩씩하고 유쾌하게 살아가지만 예쁜 오해영 앞에서만은 주눅들어 있는 '그냥' 오해영의 존재는 그래서 더 짠하고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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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계속해서 부닥치는 사건사고 속에서도 울고 주저앉기 보다 씩 웃으며 툭툭 털고 일어나고 슬픔과 분노를 무아지경 댄스로 풀어나가는 오해영을 보고 있으면 온갖 장애물도 웃프게 그려나가는 2016년 청춘이 떠오른다. 아무래도 질 것이 뻔한 마라톤에서 막판 스퍼트를 내볼 용기가 생기는 것은 1등이 목표가 될 때가 아니라 내 자신이 한 발 더 나아가길 원할 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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