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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터 집착증 김승기 감독의 선택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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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희와 한희원의 트레이드설은 지난 5월초부터 퍼져나왔다. KGC는 4월 말부터 선수들이 안양실내체육관에 모여 훈련을 시작했는데, 박찬희는 며칠 훈련 후 김승기 감독과 면담을 하고 훈련에서 빠졌다. 이 때 김 감독이 박찬희에게 트레이트 추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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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전자랜드와 합이 맞았다. 수비 위주의 끈끈한 조직 농구를 추구하는 유도훈 감독에게 박찬희는 매력적인 카드였다. 박찬희의 앞선 수비 능력은 리그 최고 수준이다. 고액 연봉자 박성진(2억3000만원)과의 FA 계약을 맺지 않은 것은 박찬희가 들어올 자리를 마련하기 위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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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는 기본적으로 림에 슛을 성공시키는 스포츠다. 슛이 좋은 선수가 많으면 분명 유리할 수 있다. 하지만 농구는 슛 만으로 이뤄지는 스포츠도 아니다. 슈터가 슛을 쏠 수 있게 수비와 리바운드 등에서 희생하는 선수들이 있어야 한다.
물론 변수는 있다. KGC가 국가대표 가드를 보내며 어떤 이득을 취하느냐이다.
박찬희는 현 상황을 봤을 때 99.9% 전자랜드로 이적한다. KGC 관계자가 이에 대해 "6월1일 승인이 되니 그 전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기에 100%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트레이드가 사실이 아니라면 이에 대해 부인하면 되지 않느냐"고 하자 입을 열지 못했다. 이 과정에는 유도훈 감독과 절친한 이상범 전 KGC 감독까지 개입했다. 그만큼 양팀이 치밀하게 각본을 짰다. 농구계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전자랜드가 가난한 구단 이미지가 있지만, 샐러리캡 등의 여유를 봤을 때 다음 시즌 종료 후 박찬희와 FA 계약을 할 수 있는 능력은 충분히 된다"고 말했다.
문제는 당초 알려진 한희원과의 맞트레이드 진행이 다른쪽으로 틀어진 점이다. 박찬희의 트레이드 소식이 농구판에 알려지며, 박찬희를 탐내던 몇몇 구단들이 KGC에 다른 카드들로 유혹을 했다. 이에 KGC의 욕심이 커졌다. '처음에는 이 조건에 생각이 있었지만, 이제는 안된다'며 변심을 한 셈이다. 김승기 감독과 구단이 어떻게 하면 최선의 조합을 데려올 수 있을까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서는 설이 많다. 이건 최종적으로 구단들이 어떤 발표를 하느냐 기다려야 한다. 예를 들면, KGC가 한희원에 FA 협상이 결렬된 박성진을 붙여달라고 했을 수 있다. 이게 실제가 되면 전자랜드가 박성진과 계약을 하고 사인앤드트레이드를 하면 된다. KGC가 FA 영입을 하면 엄청난 보상을 해야하기에, 구단들이 FA 선수들을 영입할 때 흔히 취하는 이면 계약이다. 김태술과 강병현의 트레이드가 좋은 예다. 전자랜드에는 정효근, 차바위 등 좋은 포워드 자원들이 많기에 한희원을 대신해 이들이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될 수도 있다.
아니면 제 3의 구단과 삼각 트레이드를 시도할 수도 있다. 실제 KGC가 전자랜드에서 한 선수를 데려오면, 그 선수와 지방 B구단의 가드를 다시 맞트레이드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고있다. 그 가드는 지난해 신인으로 파이팅이 좋고 외곽슛도 갖추고 있어 김 감독이 선호하는 스타일이라고 알려졌다.
확실한 건, KGC는 박찬희라는 매물로 슈터와 가드 포지션 동시 보강을 노리고 있다는 점이다. 박찬희 트레이드 파동이 어떻게 결론날 지 궁금해진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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