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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껏 자신의 마음을 쏟아낸 박도경에게 보기 좋게 차인 것도 모자라 회사에서는 철천지원수인 예쁜 오혜영(전혜빈)에 밀리며 수난을 겪은 오혜영. 퇴근길 버스정류장에서 씩씩거리며 분한 마음을 삭이고 있던 그때 결혼 전날 자신을 버린 전 남자친구 한태진이 나타났다. "잘 지내지?"라는 말로 어색함을 풀어나가고 싶었지만 결국 "언제 밥 한번 먹자"라는 말로 모든 걸 망쳐버린 오해영. 자신의 밥 먹는 모습이 꼴 보기 싫어 파혼을 택한 남자에게 무심코 "밥 한번 먹자"라는 말을 했으니 이게 무슨 망신인가. 당장에라도 죽고 싶은 심정의 오해영이었지만 한태진은 오히려 "밥 먹자. 전화할게"라고 미소를 지으며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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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정신을 놓은 오해영에 미안해하고 안타까워한 박도경은 말없이 술친구가 돼줬지만 이런 호의가 더 아픈 오해경은 "나한테 마음 없다며? 근데 왜 여기 앉아 있어요? 이러니 내가 안 헷갈려?"라고 원망했다. 그리고 한태진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결혼할뻔한 남자 봤어요. 하필 이런 날. 머리도 안 감고 나왔는데"라며 "나보고 밥 먹재요. 밥 먹는 게 꼴 보기 싫어 찬 놈이 밥 먹재요"라고 슬픔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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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맞아줄 테니 1대만 때리자"라는 박도경의 말에 발끈한 한태진은 결국 주먹을 휘둘렀고 대낮 도로에서 두 사람의 난투극이 펼쳐졌다. "아무리 망했어도, 어떻게 그렇게 말해"라며 악을 쓰는 박도경에 할 말을 잃은 한태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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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해영'은 그동안 멜로에서 보여준 흔한 질투의 방식을 벗어났다. 대게 질투는 한 사람에게 오랫동안 마음을 전한 자의 특권이었지만 '또 오해영'에서는 질투를 해서는 안 되는 자를 질투해버렸기 때문. 그래서 시청자는 박도경을 이기적으로 생각하고 더 나아가 광기와 집착으로 보기 시작한 것. 여기에 박도경과 오해영의 강제 키스신이 다음 주 에피소드로 예고되면서 혼란은 더욱 가중된 상황이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tvN '또 오해영'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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