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가면 산다.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28)가 출루 본능을 이어갔다.
김현수는 29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원정경기에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김현수는 최근 4연속 선발 출전과 출전 경기 100% 출루 달성에 성공했다. 시즌 타율은 3할8푼6리(44타수 17안타)로 약간 낮아졌다.
최근 김현수에게는 기회가 많이 부여되고 있다. 지난 26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부터 벌써 4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4경기에서의 타순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연속 선발 출전의 시작이었던 26일 휴스턴전 때 김현수는 9번이었다. 이 경기에서 김현수는 2루타 2개 포함, 3안타를 날렸다.
그러자 27일 휴스턴전 때 타순이 하나 올라 8번으로 나왔다. 여기서도 김현수는 2안타로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2경기 연속 멀티히트 게임을 달성하자 타순이 수직 상승했다. 28일 클리블랜드전 때 처음으로 2번 타순을 배정받았다. 비록 이 경기에서 김현수는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사구를 얻어 나간 뒤 득점에는 성공했다. 비록 안타가 없었더라도 어쨌든 테이블세터진에서 출루와 득점을 만들었다. 그 덕분에 29일 휴스턴전에도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은 것이다.
김현수는 이날 경기에서도 7회에 안타를 기록하며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을 이어갔다. 그래도 아쉬움이 남긴 했다. 잘 맞은 타구가 직선타로 수비 글러브에 빨려들며 멀티히트 기회가 무산됐기 때문. 이날 1회초 첫 타석에서는 상대 선발 대니 살라자르의 패스트볼(약 151㎞)을 받아쳤으나 1루수 땅볼에 그쳤다.
3회 두 번째 타석이 아쉬웠다. 0-6으로 뒤진 2사후 타석에 나온 김현수는 풀카운트 승부를 하다 6구째로 들어온 시속 96마일(약 155㎞)짜리 강속구를 받아쳤다. 김현수는 빠른 공에 강점이 있다. 27일 휴스턴전에서 기록한 두 개의 안타는 각각 96마일과 98마일(약 158㎞)짜리 강속구를 공략한 결과였다.
이번에도 살라자르의 96마일 패스트볼은 김현수의 배트에 잘 맞았다. 하지만 방향이 좋지 않았다. 잡아당긴 타구는 투수 옆을 지나 내야를 꿰뚫는 듯 했다. 그러나 상대 2루수 제이슨 킵니스가 백핸드 캐치로 잘 잡아내 1루 송구로 아웃시켰다.
1-7로 뒤진 5회에 맞이한 세 번째 타석 역시 아쉬움이 남았다. 1사 1, 3루에서 타석에 나온 김현수는 볼카운트 1B2S에서 살라자르의 85마일(약 138㎞)짜리 체인지업을 받아쳤다. 하지만 이번에도 2루수 킵니스가 직선타구를 잡아내며 김현수의 안타 기회를 무산시켰다.
두 번의 안타까운 장면을 만든 김현수는 3-8로 뒤진 7회 무사 2루에서 겨우 첫 안타를 날렸다. 상대 불펜투수 토미 헌터의 95마일(약 153㎞)짜리 빠른 공을 밀어쳐 3-유간을 꿰뚫는 좌전안타를 날렸다. 선행 주자는 3루까지 갔고, 김현수의 후속타자 매니 마차도의 유격수 앞 병살타 때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김현수는 2루에서 아웃되고 말았다. 김현수는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삼진을 당했다. 볼티모어는 4대11로 크게 졌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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