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의 젊은 선발 투수+부상병 복귀.
막내 kt 위즈가 험난한 경쟁을 하고 있다. 최근 승수 쌓기가 쉽지 않다. 29일 넥센 히어로즈전까지 최근 10경기 2승1무7패를 기록, 9위에 머물러있다. 아직 5위 LG 트윈스와의 승차가 4경기밖에 되지 않아 희망을 버릴 때는 아니다. 다만, 4연승을 거둔 꼴찌 한화 이글스가 4경기 차이까지 추격을 해와 부담스럽다.
그래도 남은 경기들에 대한 희망이 조금씩 엿보인다. 조범현 감독의 숙원이던 젊은 선발 찾아내기 프로젝트가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가는 듯 보이기 때문이다. 먼저 우완 주 권이 제대로 사고를 쳤다. 주 권은 27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9이닝 무사사구 완봉승으로 생애 첫 승을 기록했다. 팀 3연패를 끊어낸 값진 투구. 이번 시즌 꾸준히 선발로서 기회를 얻었지만 승리 요건을 갖출 수 있는 마의 5회를 앞두고 매번 무너졌던 그였다. 하지만 구위는 매번 괜찮았다. 구위보다 마인드의 문제였다. 전문가들은 "첫 승에 대한 부담을 떨쳐낸 주 권이 앞으로 좋은 투구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다.
좌완 정대현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승리는 없지만 최근 3경기 선발로서 제 역할을 해냈다. 18일 LG 트윈스전 6⅔이닝 3실점(패전), 24일 두산 베어스전 5이닝 3실점, 29일 넥센전 7이닝 3실점(패전)을 기록했다. 2패를 떠안았지만, 투구 내용은 선발로서 크게 나무랄 데 없었다. 시즌 초반에는 기복이 매우 심했는데, 지난해 선발로서의 경험과 스프링캠프에서의 준비가 이제서야 빛을 발하는 모습이다.
물론, 아쉬움도 있다. 큰 기대를 모았던 사이드암 엄상백과 좌완 정성곤은 아직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젊은 선발 투수 1명을 발굴해내는 것도 엄청난 작업이다. 여기에 엄상백과 정성곤도 아직 기회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2군에서 몸과 마음을 더 가다듬고 올라오면 충분히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주 권과 정대현이 선발 로테이션에 안착한다면, kt에는 이보다 좋은 호재가 없다. 슈가 레이 마리몬과 트래비스 밴와트에 두 사람이 선발로 이어 던지고, 곧 있으면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던 요한 피노까지 돌아온다. 여기에 조 감독은 현재 2군에 내려가있는 장시환까지 선발로 돌릴 계산을 하고 있다. 선발진 힘이 확 강해진다.
투수진 뿐 아니다. 허벅지 안쪽 부상으로 치료와 재활에 열중하고 있는 유한준과 손가락 골절상에서 거의 회복된 김사연도 돌아올 채비를 갖추고 있다. 항소심 선고 공판이 남아있지만 포수 장성우도 50경기 징계 소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더워지는 여름철을 앞두고 kt 전력이 한층 더 탄탄해질 수 있는 요소들이 많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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