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너리그, 일본 독립리그를 거쳐 일본 프로야구 입성. 새로운 길을 찾아나섰지만, 어디를 가나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야쿠르트 스왈로즈 유니폼은 입은 하재훈은 언제쯤 출전 기회를 잡을까.
생각보다 빨리 데뷔전을 치를 수도 있을 것 같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31일 하재훈의 입단 기자회견 소식을 전하며, 이르면 6월 1일 니혼햄 파이터스전에 출전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물론, 근거없는 막연한 전망이 아니다. 하재훈은 30일 도쿄에 위치한 야쿠르트 구단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홋카이도 삿포로행 비행기에 올랐다. 마나카 미쓰루 야쿠르트 감독이 새얼굴 하재훈을 불렀다. 마나카 감독은 "외국인 선수 출전 범위를 고려해야겠지만, 인터리그에는 지명타자를 쓸 수 있다"며 니혼햄전 출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일본 프로야구는 외국인 선수를 1군에 4명까지 등록할 수 있으며, 투수나 야수 포지션 한쪽에 3명까지 쓸 수 있다.
일본 프로야구는 31일부터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간의 인터리그, 교류전이 시작된다. 센트럴리그의 야쿠르트는 31일부터 삿포로돔에서 퍼시픽리그의 니혼햄과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센트럴리그는 지명타자제를 채택하지 않고 있지만, 퍼시픽리그 팀과의 인터리그 때는 지명타자를 쓸 수 있다.
용마고 재학 중에 시카고 컵스와 계약한 하재훈은 마이너리그 트리플 A까지 경험했다. 지난 겨울 시코쿠 아일랜드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 입단해 여러가지 가능성을 모색했다. 도쿠시마 소속으로 27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5푼2리(2위), 6홈런(1위)의 좋은 성적을 내면서, 야쿠르트 입단이 이뤄졌다.
하재훈은 30일 기자회견에서 "배트 스피드에 자신이 있다"고 했고, 야쿠르트 구단은 "공수주 3박자를 갖췄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연봉은 900만엔이고, 등번호 '00'을 받았다. 스포츠호치는 하재훈이 지난 시즌 싱글 A에서 투수로도 뛴 '한국의 오타니'이지만,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타자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썼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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