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의 뒷문이 강해졌다.
예전처럼 리드하다가 후반에 뒤집혀서 패하는 속상한 일이 줄어들었다. KBO리그 팀들의 필승조가 어느 정도 자리 잡혔다는 뜻이 될 듯.
올시즌 10개팀이 7회까지 리드했을 때의 승률은 9할3푼4리나 된다. 214번 중 198번 이겼고, 14번 패했고, 2번 무승부를 기록했다.
두산은 7회까지 리드했을 때가 31번이었는데 모두 이겼다. 타선 폭발로 여유있게 승리한 경우도 많았지만 정재훈-이현승의 뒷문이 확실한 덕분. LG 트윈스도 17번 모두 승리로 연결해 승률이 10할이었다. 지난해 마무리 봉중근이 빠지면서 마무리가 없는 위기를 겪었지만 올해는 임정우가 마무리를 맡으면서 한층 안정감이 생겼다. LG가 하위권이라는 예상을 깨고 22승22패의 5할 승률을 유지하는 것은 그만큼 뒷문이 좋아진 덕분이다.
NC가 22승1패로 3위였고, 롯데가 20승1패로 4위, kt가 18승1무1패로 5위에 올랐다. 롯데는 윤길현과 손승락을 데려온 것이 확실히 효과를 봤다.
한화는 11승3패(승률 0.786)로 꼴찌. 7회까지 리드한 경우도 14번으로 가장 적었고 승리 역시 적었다.
지난해의 경우 7회까지 리드했을 때의 성적이 585승 59패로 승률이 9할8리였고, 2014년엔 456승 4무 52패로 승률이 9할2리였다. 올해는 2푼 이상 승률이 올라갔으니 분명 안정감이 생겼다고 할 수 있을 듯하다.
각 팀이 마무리가 어느 정도 갖춰진 덕분이다. 두산 이현승이나 NC 임창민, 넥센 김세현, SK 박희수, LG 임정우, 롯데 손승락, 한화 정우람 등 팀마다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있어 뒷문이 뚫릴 위험이 줄어들었다.
특히 넥센의 김세현이나 LG 임정우는 새롭게 마무리가 됐음에도 좋은 성적을 올려주면서 팀에 믿음을 주고 있다. 후반기 임창용이 올 때까지 다양한 마무리 카드를 쓰고 있는 KIA는 최근엔 김광수가 마무리로 등판하고 있는데 6세이브를 올리며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리드하고 있다가 후반에 역전패하는 것만큼 아픈 패배는 없다. 그런 패배가 늘어날 수록 팀에게 오는 충격또한 크고. 그 경기가 앞으로 미치는 영향 역시 크다. 팬들이 올해는 작년보다는 더 안심하고 경기를 즐길 수 있을 듯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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