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가 최종 실전 모의고사를 치른다.
신태용 감독(46)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2일 나이지리아와 4개국 친선대회 1차전을 벌인다. 만만치 않은 상대다. 그래서 영양가가 높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7위인 나이지리아는 한국(54위)보다 낮은 위치다. 하지만 나이지리아는 올림픽무대의 강자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나이지리아는 준결승에서 브라질을 4대3으로 꺾은 뒤 결승에서 아르헨티나를 3대2로 제압했다. 이후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준우승을 했다. 나이지리아는 지난해 아프리카축구연맹(CAF) 23세 이하(U-23) 네이션스컵 우승팀 자격으로 리우행 티켓을 획득했다. 베이징올림픽 이후 8년 만에 다시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나이지리아는 타이우 아워이니(19), 사비우 고드윈(20)을 필두로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한다. 아워이니의 원소속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이다. 지난해 8월 프랑크푸르트로 임대됐다. 빠르고 저돌적인 돌파와 순도 높은 결정력이 강점이다. 고드윈은 1m70의 작은 신장이지만 폭발적인 스피드와 개인기를 자랑한다. 나이지리아는 수준 높은 조직력을 지녔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선수 대부분이 유연한 몸놀림과 빠른 발을 바탕으로 수비수 1~2명은 제칠 수 있는 기술을 지니고 있다.
삼손 시아시아 나이지리아 감독은 1일 인천 송도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4개국 친선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는 매우 중요하다. 올림픽을 앞두고 팀을 점검할 수 있는 귀중한 무대"라며 "팀에 부상선수가 1명 있다. 완전한 전력은 아니지만 최선을 다 해서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신태용호는 나이지리아전 후 4일과 6일 각각 온두라스, 덴마크와 격돌한다. 모두 쟁쟁한 스파링 파트너다. 두 팀의 현 전력은 어떨까. 아마두 궤바라 온두라스 수석코치는 "온두라스의 목표는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결승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팀에 스페인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도 있고 온두라스 리그 우승팀 선수도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대회에 나선 모든 팀들이 강하기 때문에 우리의 단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 전력을 100%까지 끌어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했다.
닐스 프레드릭슨 덴마크 감독은 "유로에서 강팀들과 붙으면서 여러 선수들을 눈 여겨 봤다. 이번 대회에 새로운 선수들을 발탁했다"며 "덴마크 A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렸던 선수가 6~7명 있다. 이들의 기량을 점검하는 것도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팀들과 대결할 수 있어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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