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에 미안했다."
박석민(NC 다이노스)이 긴 슬럼프에서 벗어나는 장타 두 방을 날렸다. 팀 승리를 이끈 맹활약이었다.
그동안 박석민은 부진했다. 지난 겨울 생애 첫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4년 96억원에 NC 유니폼을 입었지만 큰 활약은 없었다. 4월 23경기에서 77타수 21안타, 타율 0.273. 5월 19경기에서는 62타수 15안타, 타율 0.242였다. 그나마 홈에서 잘 하는 게 위안거리였다. 원정경기 타율은 0.221, 홈에서 타율은 0.296이었다. 어쨌든 기대했던 장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팀 타선도 원활하게 이어지지 않았다. 3번 나성범-4번 테임즈-5번 이호준-6번 박석민이 뿜어내는 시너지 효과가 리그를 집어삼킬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하지만 6월 첫 경기, 박석민이 긴 슬럼프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였다. 그는 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6번-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3타점을 올렸다. 3개의 안타 중 2개는 2루타. NC가 5대1로 승리했고, 5점 중 3점이 박석민 방망이에서 나왔다.
첫 타석은 범타였다. 1-0이던 1회 2사 1,2루에서 2루수 플라이로 고개를 떨궜다. 그러나 3회 2사 1,2루에서 좌월 2루타로 2타점을 올렸다. 이후 6회 선두 타자로 나가 중전 안타를 때렸고 8회 무사 2루에서도 다시 한 번 좌월 2루타로 타점을 올렸다.
NC는 박석민의 맹타와 더불어 마운드가 안정된 피칭을 하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선발 정수민이 야수들의 수비 도움 속에 5⅓이닝 6안타 무실점했고, 뒤이어 김진성 원종현, 임창민이 등판해 팀 승리를 완성했다.
박석민은 경기 후 "홈팬들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그동안 팀에 미안했다. 오랜만에 승리에 보탬이 돼 기분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선두 두산을 만나 144경기 중 한 경기라고 생각하고 초심으로 돌아가서 경기하자고 생각했다.오늘을 계기로 반등할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창원=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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