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 이대호가 시즌 6번째 멀티히트를 터뜨렸다. 그러나 홈런성 타구를 날리고도 횡사해 베이스러닝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대호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5번 1루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이대호가 한 경기서 2안타 이상을 터뜨린 것은 올시즌 6번째이다. 가장 최근 2안타를 친 지난달 31일 샌디에이고전에서는 홈런 1개를 포함해 3타점을 올리기도 했다.
시애틀이 로빈슨 카노의 홈런으로 3-0으로 리드를 잡은 1회초 무사 1루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샌디에이고 좌완 선발 크리스티안 프리드리히의 90마일 직구를 받아쳐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첫 안타를 터뜨린 것은 3-7로 뒤진 3회초. 선두타자로 들어선 이대호는 볼카운트 2B1S에서 프리드리히의 88마일짜리 몸쪽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으로 큰 타구를 날렸다. 맞는 순간 홈런을 예상할 수 있을 정도로 배트 중심에 정확히 맞혔지만, 타구는 펜스를 때리고 튀어나왔다. 이때 이대호는 1루를 돌아 2루까지 내달렸다. 그런데 샌디에이고 좌익수 멜빈 업튼 주니어가 튀어나온 공을 바로 잡아 재빨리 송구하는 모습을 본 이대호는 질주를 멈추고 1루로 방향을 다시 틀었다. 하지만 이미 죽은 속도를 되살리기에는 시간이 없었다. 이대호는 전력으로 1루를 향해 달리다 몸을 던져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했지만, 상대 수비진의 정확한 중계 플레이에 결국 태그아웃당하고 말았다. 올시즌 첫 2루타가 기대됐으나 결국 단타에 그쳤다.
4회초 2사 1루서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된 이대호는 7회초 1사후 3루쪽으로 강습 안타를 쳤다. 상대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의 82마일 슬라이더를 받아쳐 3루쪽으로 친 공이 불규칙 바운드를 일으키며 안타가 됐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홈에 이르지는 못했다.
이대호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브랜든 마우어의 96마일 빠른 공을 잘 밀어쳤지만 우익수의 호수비에 걸려 아웃됐다. 이대호는 타율이 2할7푼5리로 올랐고, 시애틀은 6대14로 패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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