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새로운 외국인투수 물색이 막바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급히 영입한 마에스트리 대체 외국인투수다. 한화 관계자는 2일 "이미 몇몇 후보를 놓고 최종 저울질 중이다. 조만간 대체 외국인선수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에스트리는 지난달 12일 NC전에서 ⅔이닝 동안 2안타 3볼넷, 3실점으로 부진한 뒤 2군으로 내려갔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마에스트리가 허리가 아프다며 2군에서 볼을 던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복귀까지는 시간이 걸릴 예정이다. 문제는 복귀여부가 아니라 구위와 제구력이다.
마에스트리는 올시즌 8경기에서 2승2패에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중이다. 제구력 불안은 다소 심각한 수준이다. 삼진 23개를 잡는 동안 볼넷은 30개다. 문제는 갈수록 자신감은 떨어지고 상태팀은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는 점이다. 4월 한 달은 2승에 평균자책점 5.48, 5월 3경기(선발 2회)에서는 5이닝을 소화했을 뿐이다. 5월 평균자책점은 25.20.
마에스트리는 한화가 끝까지 메이저리거급 투수를 뽑으려다 여의치 않자 급하게 데려온 선수였다. 기본 연봉은 2000만엔(미화 약 17만5600달러, 한화 약 2억900만원)이다. 인센티브로 최대한 동기부여를 하고 정 안될 경우 지출 리스크를 줄이고자 함이었다.
한화는 최근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더 힘을 내려면 지금과 같은 불펜 중심의 마운드 운영으로는 한계가 있다. 배영수와 안영명의 복귀시점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송은범과 윤규진도 5이닝을 속시원하게 책임져 주지 못한다. 원톱인 로저스를 뒷받침해줄 외국인투수가 필요하다. 로저스는 팔꿈치 통증으로 뒤늦게 시즌에 합류해 5경기에서 2승3패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중이다. 하지만 갈수록 책임 이닝이 늘어나고 있다. 첫경기부터 5⅓이닝→6⅔이닝→7이닝→7⅓이닝→9이닝(2실점 완투승)으로 차츰 길게 던지고 있다. 로저스 덕분에 한화 불펜은 조금이나마 짐을 덜 수 있었다.
새로운 외국인투수가 합류하면 한화 마운드는 좀더 다이내믹하게 재편될 조짐이다. 물론 KBO리그에서 실속있게 활약할 수 있는 외국인 투수를 찾는 것이 쉽지 않지만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에서 탈락하는 선수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한화는 선발로 뛸 수 있고, 제구력과 변화구 각이 좋은 투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구속은 메이저리그에 몸담았을 정도면 예외없이 145㎞ 이상은 가볍게 넘기기 때문이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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