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혜진 기자] '쿡가대표' 최현석 셰프가 드디어 해냈다. 마치 한편의 대역전 드라마를 보는 듯 짜릿했다.
1일 오후 방송된 JTBC '셰프원정대-쿡가대표'(이하 '쿡가대표')에서는 한국팀이 태국팀과 후반전을 치르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오세득과 이연복이 아쉽게 패한 가운데, 최현석 유현수 팀이 글로벌 퓨전 요리를 주제로 대결에 나섰다. 이번 대결은 5연패라는 늪에서 자신감을 회복하지 않으면 안 되는, 그 어느 때보다 승리가 절실한 순간이었다.
최현석은 긴장감에도 굴하지 않고 하드캐리했다. 특기인 파스타 요리를 태국식으로 재해석해 선보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맛은 물론 감탄사를 터뜨릴 만한 특유의 플레이팅 실력까지 뽐내며 4:1이라는 큰 표차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어 펼쳐진 연장전에서도 최현석은 흔들림이 없었다. 평소의 익살스런 허세는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집중했다. 승리를 눈앞에 둔 긴박한 상황에서도 자신만의 스타일로 ?c얌꿍을 선보이겠다 밝혀 무리수가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지만, 그는 "제 스타일인데 어떻게 무리가 되냐"고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최현석은 자신대로 어디에도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요리를 내놨다. ?c얌꿍을 이용한 베이스 소스로 태국 스타일의 새우크림수프는 물론 그의 시그니처인 분자요리 기법을 이용해 젤리볼까지 만들어냈다. 최후의 1초까지 정신을 집중했고 결국 그것은 승리로 이어졌다. 판정단은 "한 번도 본 적 없는 음식이었다. 새롭고 또 모든 맛이 들어있었다"고 극찬했다.
최현석 셰프는 연이어 펼쳐진 두 번의 대결을 모두 승리로 이끌며 명실상부 에이스임을 증명했다. 특히 그가 팀의 연패 속에서도 보여준 스스로의 실력에 대한 믿음과 요리 철학은 그야말로 완벽한 국가대표의 모습이었다. 승리가 절박할 뿐 아니라 연장전이라는 압박감 가득한 상황에서도 맛을 지켜냈을 뿐 아니라 새로운 시도를 서슴지 않는 용기와 고집까지 보여줬다. 태국팀 셰프가 그에게 "얼굴만 봐도 알겠다. 일을 젤 많이 한 얼굴이다"고 밝힐 정도로 여유와 포스가 절로 뿜어져나왔다.
그간 최현석은 허세 가득한 이미지로 예능감을 뽐내왔다. 가끔 그의 익살이 장난스럽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요리할때만큼은 어느 때보다 진지한 셰프로 변신했고 그 반전 매력에 대중들은 반했다. 허세가 아닌 실력이었음을 증명한 승리, 최현석은 요리 앞에선 앞으로도 겸손할 필요가 없는 듯 하다.
gina100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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