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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한 골이 있었다고 해서 바뀌는 것은 없었다. 1대6의 대패. 1996년 12월 이란과의 아시안컵 8강전에서 2대6으로 대패한 이후 20년만의 6실점이었다. 한국 축구사에 남을 굴욕적 대패였다. 제 아무리 상대가 세계 최강 스페인이라 해도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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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각 믹스트존에서는 한국 선수들이 나왔다. 다들 표정이 굳어있었다. 웃고 즐기던 스페인 취재진마저도 굳어진 선수들의 표정에 말을 잠시 멈췄다. 6실점한 김진현은 더욱 표정이 안 좋았다. 완전히 굳어버린 얼굴로 빠르게 믹스트존을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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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은 "이런 결과가 나왔다. (의미를)선수들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자기 반성이 이어졌다. "항상 큰 팀과 경기할 때 실수를 더 많이 한다"고 한 뒤 "실수가 계속 나오면 발전할 수 없다. 세계 무대에서 성적을 낼 수 없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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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향하는 대표팀의 버스 안은 조용했다. 경기장에서서 숙소까지는 60㎞정도다. 40분 거리다. 아무런 말이 없었다. 숙소 도착 후 식사를 하면서도 분위기는 침울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들에게 "너희들은 잘못이 없다. 최선을 다해 뛰었다. 모든 것은 내 책임이다. 고개 숙이지 말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자"고 했다. 그래도 숙연한 분위기는 어쩔 수 없었다. 잘츠부르크의 침울한 밤은 그렇게 지나갔다.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이 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 bbadagu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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