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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가 1일(이하 한국시각)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레드볼 아레나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친선경기에서 1대6으로 참패했다. 아무리 상대가 '무적함대' 스페인라고 해도 굴욕적인 대패였다. A매치에서 6실점은 1996년 12월 이란과의 아시안컵 8강전(2대6 패) 이후 20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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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전은 평가전에 불과하다. 맞는 말이다. 전장인 그라운드에는 늘 희비가 교차한다. 패배도 숙명이다. 그러나 패전에도 품격이 있다. 한국 축구가 '이 정도 밖에 안되나'라는 탄식이 가득할 정도로 무색무취의 졸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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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 아웃된 손흥민이 벤치로 들어오며 수건을 내동댕이쳤다. 팬들은 더했으면 더했다.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 흰 수건이라도 던져 기권을 했으면 하는 끔찍한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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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과 한국, 어차피 개개인의 기량 차는 누구나 예상했다. 그러나 의지는 다른 이야기다. 태극전사들이 가진 능력의 반도 보여주지 못한 경기였다. 투혼도 느낄 수 없었다. 명색이 유럽파가 6명 포진했다. 중국과 일본, 중동파가 10명인 데 비해 K리거는 4명에 불과했다. 눈에 띈 선수는 유일하게 골을 터트린 주세종(서울)과 어시스트 한 이재성(전북), K리거 둘 뿐이었다.
평가전은 결과보다 더 중요한 것이 과정이다. 체코전에서도 패할 수 있다. 그러나 자세는 달라야 한다. "정신적인 부분이 중요하다. 이것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체코전에서 선수들이 얼마나 극복하고 경기를 할 것인지 중점적으로 준비하겠다." 슈틸리케 감독의 말 속에 해답이 있다. 정신력에서는 어느 팀에도 뒤져서는 안된다. 태극마크가 부여한 가장 큰 특명이다.
스페인전이 재연돼서는 안된다. 9월부터 시작되는 본고사인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도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 슈틸리케호의 위기관리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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