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김현수가 4경기 연속안타를 이어갔다. 붙박이 주전, 3할대 후반 고타율, 감독의 칭찬, 동료들의 호의적인 태도, 본인의 자신감. 두달만에 김현수의 빅리그 정착기는 180도 바뀌었다.
김현수는 5일(한국시각) 뉴욕양키스와의 홈게임에 2번 좌익수로 선발출전했다. 4타수 1안타(2루타)를 기록해 시즌타율은 3할8푼2리가 됐다. 볼티모어는 6대8로 졌다.
김현수는 1회말 1사후 상대 선발 이반 노바를 상대로 좌익선상 2루타를 떠뜨렸다. 지난달 19일 시애틀전 이후 11경기 연속 출루, 4경기 연속안타였다. 갈수록 김현수의 출장기회는 잦아지고 활약은 커지고 있다. 벅 쇼월터 감독은 지난 4일 "김현수가 있는 것이 큰 행운이다. 다양한 볼에 대응할 수 있고, 실투를 놓치지 않는 선수다. 짧게 잘 끊어친다"고 말했다. 2번타자로 출루에 최대한 기여하고 있는 김현수를 칭찬했다. 팀 동료들도 김현수에 대한 칭찬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미국 현지언론에서도 "김현수는 헐값에 와서 좋은 활약을 펼친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김현수는 그 누구보다 힘겨운 석달을 보냈다. 시범경기에서 매우 부진하자 감독과 구단은 마이너리그행을 지시했다.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행사해 메이저리그에 남았지만 개막전에선 관중석에서 야유가 터져 나왔다. 초반에는 적응도 쉽지 않았다. 기회는 적었고, 겨우 겨우 내야안타로 출루하기도 했다. 어렵사리 주어지는 대타 기회를 잘 살려도 몇경기씩 쉬기 일쑤였다. 마침내 기회를 잡았고, 김현수는 펄펄 날고 있다. 팀내 최고타율에 외야수비 실책도 없다.
김현수는 올시즌 77타수 26안타, 2루타 5개, 1홈런, 3타점, 9득점, 출루율 0.455, 장타율 0.500을 기록중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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