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전의 울분을 시원하게 날렸다.
석현준(포르투)이 폭발했다. 석현준은 5일(한국시각) 프라하의 에덴아레나에서 열린 체코와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앞서던 전반 40분 오른발 추가골을 터뜨렸다. 체코 수비진이 놓친 볼을 윤빛가람이 뺏어내 아크 정면으로 쇄도하던 석현준에게 연결했고, 석현준이 문전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슛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석현준은 후반 41분 황의조(성남)와 교체될 때까지 86분 간 그라운드를 누빈 뒤 벤치로 물러났다.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의 만족스런 미소가 흘렀다.
이날 원톱으로 나선 석현준은 전반 내내 부지런하게 움직였다. 중앙 뿐만 아니라 좌우로 계속 움직이며 상대 수비라인을 끌고 다녔다. 전반 21분에는 아크 오른쪽에서 강력한 왼발슛으로 감각을 조율했다. 전반 24분에는 아크 오른쪽에서 테오도어 셀라시에게 윤빛가람의 오른발 프리킥 선제골로 연결되는 파울을 얻어냈다. 전반 33분에는 체코 페널티에어리어 내 왼쪽에서 상대 수비수 두 명사이로 감각적인 패스로 손흥민의 칼날 크로스를 도왔다. 후반전 체코의 공세가 강화되면서 전반전 만큼 기회를 잡진 못했다. 그러나 석현준은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체코 수비라인을 끌고 다니는 등 왕성한 활동력을 선보였다.
대표팀 합류 전까지 석현준의 활약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다. 포르투갈 프리메라리가 후반기에 출전 시간이 줄어들면서 경기 감각 저하에 대한 고민이 컸다. 스페인전에서 황의조가 선발로 나선 가운데 석현준이 벤치로 물러나면서 우려가 현실이 되는 듯 했다. 하지만 황의조가 부진한 반면 후반 교체 투입된 석현준의 활약이 더 빛났다. 경기는 이미 기울었지만 짧은 시간동안 스페인 수비라인을 흔들었던 석현준의 움직임은 강렬했다.
체코전에서도 석현준의 활약은 이어졌다. 특유의 강력한 몸싸움과 이를 통한 볼 소유, 슈팅 능력까지 자신의 재능을 체코전에서 모두 쏟아부었다. 스페인전 대패로 적잖은 상처를 입은 슈틸리케호에게 석현준의 활약은 자신감을 얻기에 충분한 에너지였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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