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하현우 후폭풍'이 거세다.
5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우리동네 음악대장'의 가면이 벗겨졌다. 올 1월 말 혜성같이 등장해 5연승을 달리던 뮤지컬 배우 차지연을 꺾고 9연승을 달성한 전설의 정체가 공개되는 순간이었다. 당연히 초미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음악대장이 가면을 벗는 순간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을 정도다. 그리고 음악대장의 정체는 모두가 예상했던대로 록밴드 국카스텐 보컬 하현우였다. 정체 공개 하루가 지났음에도 하현우 관련 이슈는 여전하다. 도대체 왜 우리는 '음악대장' 하현우에게 열광했을까.
뭐니뭐니해도 하현우의 압도적인 보컬 덕분이다. 4옥타브를 넘나드는 광폭 성량에 전국민은 귀를 쫑긋했다. 두성과 흉성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며 중저음부터 고음까지 매끄럽게 소화하는 보컬은 이전에 쉽게 들어봤던 컬러가 아니었다. 심지어는 읊조림마저 매력적으로 다가왔을 정도다. 이쯤되면 '뮤직'이 아닌 '매직'에 가까웠다. 여기에 예측불허 퍼포먼스까지 더해지며 보는 재미까지 더했다.
선곡도 남달랐다. 아이돌의 노래부터 과거의 메가 히트곡까지 다양한 곡을 소화했다. 어려움에 처한 후배의 노래를 선곡해 노래와 가수를 대중에게 다시 알려주기도 했고, 고 신해철의 노래로 다시 한번 '마왕'을 추억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기도 했다. 시기와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자신만의 음악색을 보여준 탓에 '오늘은 음악 대장이 어떤 노래를 들려줄까'라는 기대감을 심어줬다. 자신이 잘하는 것만 고집해 뻔한 무대를 만드는 대신, 과감한 실험 정신으로 기다려지는 무대를 만드는데 성공한 것이다. 재치 있는 무대 매너 역시 매력 포인트였다. 국카스텐의 공연을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은 특유의 유머와 재치를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가식없고 필터링도 없는 구수한 입담은 '복면가왕'에서도 고스란히 살아나 관객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줄 수 있었다.
하현우는 다시 국카스텐으로 돌아가 전국투어와 록페스티벌 등 공연을 준비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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