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34)의 빅리그 콜업 얘기가 솔솔 나오고 있다.
그는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통증으로 5월 24일(이하 한국시각)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4월 10일 오른쪽 종아리를 다친 후 40일만에 올라와 치른 빅리그 복귀전(5월 21일 휴스턴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치고 말았다. 불운했다. 추신수는 처음엔 DL 등재를 원치 않았다. 그러나 텍사스 구단에선 추신수가 무리할 경우 부상 부위가 더 찢어져 공백 기간이 길어질 것으로 봤다. 추신수는 남은 시즌이 더 길다는 걸 알기 때문에 다시 짐을 싼 후 마이너리그로 향했다.
미국 언론들은 추신수가 14일쯤 컴백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 4연전 시작 시점이다.
추신수는 햄스트링을 다친 이후 처음엔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부상 정도가 심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통증은 오래가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마이너리그 경기 출전을 시작했다. 텍사스 산하 더블A 프리스코 러프라이더스부터 시작했다. 4일 첫 경기에선 4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추신수 정도의 검증된 빅리거에겐 마이너 기록은 큰 의미는 없다. 실제 경기 타석에서 공을 보고 컨디션을 체크하는 수준이다. 그리고 6일 두번째 경기에선 1번 지명타자로 나가 4타수 1안타 1삼진. 1안타에 그쳤지만 타구의 질이 전체적으로 좋았다.
추신수는 다음 단계는 트리플A 라운드록 익스프레스다. 여기부터는 외야 수비까지 하면서 타석에 들어간다. 추신수의 불안 요소는 부상 재발 위험이다. 이미 이번 시즌 종아리에 이어 햄스트링까지 다쳤다. 오른쪽과 왼쪽 두 다리 모두 한번씩 말썽을 빚었다. 이번 콜업 이후 다시 다칠 경우 올해 전반기를 사실상 아무 것도 한 것 없이 마치게 된다.
전문가들은 "추신수 정도의 나이가 된 선수라면 종아리와 햄스트링을 연달아 다칠 경우 부상 재발의 부담과 우려가 클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추신수가 맘껏 달릴 수 없다면 그의 장점은 반감될 수 있다. 텍사스 구단은 2013년 12월 추신수와 기간 7년에 1억3000만달러 FA 계약을 했다. 올해 연봉만 2000만달러다. 추신수의 높은 출루율에 반해 거금을 투자했다.
추신수가 이번 시즌 자리를 많이 비운 사이,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신예 노마 마자라(21)가 급성장했다. 4월 추신수 DL행 때 대신 올라온 마자라는 두달 가까이 주전 처럼 활약하고 있다. 48경기에 출전, 타율 3할 이상을 유지하면서 10홈런 2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추신수는 올해 빅리그 6경기, 타율 1할8푼8리, 무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두 차례 부상으로 제대로 실력을 발휘할 기회가 없었다. 추신수가 콜업될 경우 마자라의 수비 위치가 현재 우익수에서 좌익수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
텍사스는 추신수가 없고, 베테랑 타자 프린스 필더가 부진한 가운데서도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다. 6일 현재 34승22패이다. 최근 3연승과 최근 10경기 8승2패로 상승세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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