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는 4연패 늪에 빠졌지만, 이날 세이프코필드를 찾은 홈팬들은 기쁨의 박수를 쳤다.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어린 유망주 투수가 놀라운 공을 뿌려댔기 때문이다.
시애틀은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에서 1대3으로 패하며 4연패 늪에 빠졌다. 하지만 팬들은 7회초 푸에르트리코 출신의 낯선 투수의 강속구 쇼에 기립박수를 보냈다.
그 주인공은 에드윈 디아즈(22). 시애틀은 6일 베테랑 투수 호엘 페랄타를 방출하고 신예 디아즈를 빅리그로 콜업했다. 201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전체 98순위로 뽑힌 디아즈는 콜업 후 이날 경기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디아즈는 가족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떨지 않고 자신이 가진 강속구를 힘차게 뿌렸다. 신인 투수가 흔히 겪는 제구 난조도 없었다. 자신있게 가운데 공을 꽂았다. 하지만 공이 너무 빠르다보니 잘나가는 클리블랜드 타선도 손을 쓰지 못했다. 디아즈가 이날 기록한 직구 최고구속은 101마일. 약 162.5km다. 한가운데로 공이 가도, 칠 수가 없었다. 그렇게 힘들여 던지는 것 같지도 않은데, 투구 과정에서의 밸런스와 리듬이 매우 부드러웠다. 여기에 140km 초반대의 직구같은 체인지업이 간간이 섞어 들어오니 타자들은 속수 무책이었다.
클리블랜드 선발 트레버 바우어의 호투에 밀려 지루한 경기를 보던 시애틀 팬들은 디아즈의 엄청난 투구에 환호하고 기립박수를 보냈다. 디아즈는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투구 후 데뷔전을 마치고 덕아웃으로 들어오며 긴장이 풀렸는지 살짝 웃음을 보였다. 펠릭스 에르난데스 등 팀 동료들은 반갑게 디아즈를 맞이했다.
디아즈는 이날 경기 전까지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3승3패4홀드1세이브를 기록하고 있었다. 선발로 던지다, 올시즌 들어 불펜 전환을 결정했다. 불펜 투수로 100마일 이상의 강속구를 뿌릴 수 있게 돼 빅리그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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