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화두는 두 가지로 양분된다. '남달라' 박성현(23·넵스)의 다승 행진과 생애 첫 우승 선수들의 대거 탄생이다.
이 키워드가 시즌 13번째 대회에서도 이어질까. 제10회 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이 10일부터 사흘간 제주 서귀포시 엘리시안 제주 골프장(파72·6478야드)에서 펼쳐진다.
가장 먼저 박성현의 시즌 5승 달성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박성현은 5월 중순에 벌어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매치 퀸'에 오른 뒤 휴식을 위해 E1 채리티 오픈에 불참했다. 이후 지난주 열린 롯데 칸타타 오픈에선 공동 20위에 그쳤다. 그래도 희망이 피어 올랐다. 1, 2라운드에서 부진했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샷 감각을 회복하면서 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또 다른 관심사는 여섯 번째 생애 첫 우승자의 탄생 여부다. 올해 KLPGA 12개 대회 중 5개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 선수가 배출됐다. 주인공은 조정민(22·MY문영) 김해림(27) 장수연(22·이상 롯데) 배선우(22·삼천리) 박성원(23·금성침대)이다.
이렇게 생애 첫 우승자가 많이 나오는 이유는 두 가지다. 투어 인기 상승으로 대회수가 늘었다. 물리적으로 선수들이 모든 대회를 출전하기 어렵기 때문에 박성현 등 국내 톱랭커들이 휴식을 취할 때 새 얼굴들이 우승 레이스를 펼친다. 특히 국내 무대를 평정한 김효주(21·롯데) 전인지(22·하이트) 김세영(23·미래에셋) 장하나(24·BC카드) 등 스타 플레이어들이 무대를 미국으로 옮기면서 그 동안 우승을 하지 못했던 선수들에게 기회가 많이 돌아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실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한 다섯 명은 신인이 아니다. 모두 프로 데뷔 3년을 넘긴 선수들이다. '지각' 우승을 차지한 셈이다. 이 중 강력한 우승후보는 박성원이다. 박성원은 꿈을 이룬 제주에서 내친 김에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3년간 그러했듯 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은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KLPGA 메이저대회인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16~19일)을 앞두고 열리는 대회이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의 상승세를 선수들의 로망인 한국여자오픈 우승으로 이어가길 원한다. 전인지와 박성현도 한국여자오픈을 통해 스타 플레이어로 발돋움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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