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장원준이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장원준은 7일 수원 kt 위즈전에 선발로 등판해 6⅔이닝 3안타 1실점으로 시즌 8승(2패)에 성공했다. 두산의 9대1 승리. 118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볼넷이 4개였고, 삼진은 6개였다. 경기 초반 위닝샷으로 던진 공이 커트되며 투구수가 불어났지만, 3회부터 안정감을 찾아 7회까지 마운드에 올랐다. 이로써 장원준은 지난달 18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부터 4연승에 성공했다. kt를 상대로는 3연승이다.
사실 그동안 승리를 챙겼지만, 장원준은 밸런스가 썩 좋지 않았다. 지난달 25일 잠실 kt전이 대표적인데, 1회 무사 만루, 3회 2사 만루에 몰리는 등 불안한 피칭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롯데 시절부터 KBO리그를 대표하는 왼손 선발답게 버틸 줄 알았다. 위기에서 좀처럼 무너지지 않았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5월 들어 좋았던 페이스가 떨어졌지만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위기를 막아내더라"고 했다.
내리막길을 타던 장원준의 사이클이 반등한 것은 직전 등판인 5월3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부터다. 2위 팀과의 맞대결에서 6⅔이닝을 5안타 2실점으로 막고 승리 투수가 됐다. 당시 그가 던진 공은 무려 124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이래 한 경기 최다 투구수였다. 하지만 몸에 큰 무리는 없었다. 김태형 감독은 "7회에도 볼 끝이 살아 들어갔다"고 했고, 장원준도 "밸런스가 나쁘지 않아 힘든 줄 몰랐다"고 했다.
그리고 이날 피칭은 그 연장 선상이다. 직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모두 원하는 곳에 던지는 느낌이었다. 야수들이 4회 4점을 뽑아준 뒤에는 공격적인 피칭으로 투구수를 아끼는 현명함도 보였다. 장원준은 6회까지 1회 1사 후 이대형에게 좌전 안타, 6회 2사 후 박경수에게 좌월 2루타를 맞았을 뿐, 나머지 이닝은 노히트였다. 7회 갑자기 제구가 흔들리며 실점했지만 큰 위기로 느껴지지는 않았다.
장원준은 경기 후 "운이 좋아 좋은 결과가 나왔다. 경기 초반 변화구 제구가 잘 안되면서 투구수가 늘어났는데 경기 중반부터 직구 위주 패턴으로 가면서 7회까지 갈 수 있었다. 다승 공동 1위이지만 큰 욕심 없고 내가 던지는 날 팀이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수원=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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