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한국은 스페인에 대패했다. 평가전에서 1대6으로 졌다. 많은 문제점들이 지적됐다.
'원톱' 황의조(성남)도 도마위에 올랐다. "많이 뛰었지만 인상적이지 못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후반에 교체 투입된 석현준(포르투)과도 비교됐다. 상대적으로 석현준의 '주가'가 올랐다.
당장 석현준은 5일 체코전에 선발로 나섰다. 황의조는 벤치를 지켰다. 석현준은 전반 40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오른발 대포알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막판 교체 투입된 황의조는 '또' 보이지 않았다.
황의조의 한계일까.
부족한 건 사실이다. 황의조도 "첫 유럽원정이었다. 자신감이 없었고, 많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고 했다.
하지만 성남 김학범 감독의 시각은 조금 다르다. "움직임이 나쁘지 않았다"면서 '제자'를 두둔 했다. 그러면서 상대적 조건을 언급했다.
"스페인 선수들의 움직임을 봐야 한다. 스코어가 벌어지기 전까지 타이트하고 압박이 심했다. 세계 정상급답게 플레이가 뛰어났다. 이런 상황에서 볼을 잡을 때 (황)의조의 자신감이 좀 부족했다." 분석이 이어진다. "공을 잡을 때 상대가 득달같이 달려드는 움직임을 제대로 감지 못해서 좀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나쁜 움직임은 아니었다. 이후 스코어가 벌어진 뒤에는 스페인 선수들도 많이 풀어졌다. 플레이가 느슨해졌다."
즉 황의조는 압박 속에서, 석현준은 느슨한 분위기에서 뛰었다는 것이다. 그러니 절대적 비교는 무리라는 의미다. 물론 김 감독이 인정했듯 자신감에선 차이가 있었다.
한편으로는 팀 에이스의 '기 살려주기' 차원의 멘트일 수 있다. 어쨌든 확실한 건 "많이 배웠고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황의조는 곧바로 복귀전을 치른다. 12일 전북전에 나선다. 김 감독은 "많이 피곤하겠지만 팀 사정상 더 많이 뛰어줘야 한다"고 했다. '뭔가를' 바라는 눈치다.
그도 그럴만 하다. 여유가 없다. 지난달 28일 최하위 인천에 첫 승을 내줬다. 예상치 못한 패배였다. 그 탓에 3위 자리도 위태로워졌다. 4위 제주(승점 20)와 승점 1점차다. 이런 가운데 하필이면 전북이다. 황의조에게 '슬쩍' 기댈 수 밖에 없다.
주말의 황의조,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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