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여제'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을 포기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박인비는 9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사마미시의 사할리 골프클럽(파71·662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서 "최고의 컨디션이 아니라면 올림픽 기간 중 나보다 훨씬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선수에게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박인비는 올 시즌 계속해서 왼손 엄지손가락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이번 시즌 가장 좋은 성적은 3월 24일 기아 클래식에서 준우승 뿐이다. 특히 한 차례 컷 탈락했고, 두 차례나 기권했다.
박인비는 "나 자신을 위해 올림픽에 나가는 게 아니라 나라를 대표해서 나가는 것인데 내 컨디션이 나쁘다면 더 나은 성적을 낼 선수에게 출전권을 양보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 전에 컨디션이 살아나기를 바라고 있고 그럴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박인비가 올림픽 불참을 결정한다면 올림픽 출전 선수가 결정되는 7월 11일 이전에 결단을 내려야 한다. 박인비가 결정을 내리기까지 4개 대회가 남아 있다. 박인비는 "내가 올림픽에 불참한다면 나 대신 나갈 선수가 준비할 수 있도록 최적의 시점을 택해서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빠르면 이달 중순, 늦어도 이달 말에는 고민을 끝내고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9일 현재 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 4명은 박인비를 포함해 세계랭킹 5위 김세영(23·미래에셋)과 6위 전인지(22·하이트진로) 8위 장하나(24·비씨카드)다. 이 중 전인지까지 안정권이고 장하나는 9위 양희영(27·PNS) 11위 유소연(26·하나금융) 14위 김효주(21·롯데)와 각축 중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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