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 어떤 전력 분석 보다 내 노트에 적힌 걸 믿는다."
NC 다이노스 '96억 사나이' 박석민(31)은 몇년 전부터 덕아웃에서 자기만의 노트 필기를 한다. 한 타석에 들어갔다고 나오면 반드시 적는다.
그는 "상대한 투수의 습관, 배터리의 볼배합, 승부구로 어떤 구질이었다는 걸 적어둔다"고 했다.
박석민은 그렇게 적은 노트가 많다고 했다. 이사를 하다 몇 권을 분실했다고 한다.
그는 "내가 만든 노트를 다음 상대할 때 보면 도움이 된다. 전력 분석 파트에서 상대를 분석해서 주기도 하지만 내가 직접 보고 느낀 걸 적은 노트가 더 도움이 될 때가 있다"고 했다.
박석민의 야구 노트는 학창시절 공부 우등생들이 즐겨 쓴다는 '오답' 노트와 닮아 있다.
그는 6월 들어 한마디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7경기에서 벌써 4홈런 17타점을 기록했다. 6월 월간 타율은 4할8푼1리. 3홈런 14타점으로 주춤했던 5월과는 완전히 다른 페이스다.
전문가들은 "박석민이 특유의 '몰아치기' 모드에 들어갔다"고 말한다.
그는 "부진이 너무 길었다. 팬 구단 감독님 모두에게 미안했었다. 더 갚아 나가야 한다. 나에게 타점 찬스가 많이 온다. 다는 힘들겠지만 70% 이상은 타점을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박석민은 5월 부진에 대해 "방망이는 업 다운이 있기는 하다. 5월은 정말 잘 안 됐던 시기이고, 요즘은 조금씩 올라온다. 직구를 잘 쳐야 변화구도 맞는다. 타이밍이 계속 늦었는데 요즘은 어느 정도 맞아 나간다. 야구를 잘 할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박석민은 2015시즌을 마치고 친정 삼성을 떠나 NC와 총액 96억원에 FA 계약했다.
창원=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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