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웨인 루니(31·맨유)는 잉글랜드의 간판이다. 2003년 17세의 나이로 삼사자군단의 유니폼을 입었다. 그로부터 13년. 루니는 세번째 유로에 나선다. 12일 새벽 4시(한국시각)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러시아와 유로 2016 B조 1차전을 앞두고 있다.
루니에게 유로는 악몽이었다. 첫 경험은 유로 2004였다. 루니는 4경기에서 4골을 넣었다. 새로운 축구 신동의 탄생이었다. 하지만 포르투갈과의 8강전에서 다치고 말았다. 잉글랜드는 승부차기 끝에 탈락했다.
유로 2008에는 아예 나서지 못했다. 팀이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4년 후 유로 2012 역시 아픔이었다. 유로 2012 예선에서 그는 퇴장당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그에게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추후 2경기로 줄었다. 루니는 본선 조별리그 2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세번째 경기인 우크라이나전에 나왔다. 결승골을 넣으며 팀을 8강으로 올렸다. 그러나 8강전에서 이탈리아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지고 말았다.
이번 유로 2016에서 루니는 변화의 중심에 서있다. 번호는 10번을 달았다. 주장 완장도 찬다. 다만 포지션이 다르다. 최전방이 아닌 미드필더다.
잉글랜드는 변화를 택했다. 자국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젊은 선수들을 대거 차출했다. 해리 케인(23·토트넘), 마커스 래시포드(19·맨유), 제이미 바디(29·레스터시티) 등으로 공격진을 꾸렸다. 최전방에서 루니가 설 자리는 그리 크지 않다. 하지만 2선으로 내려간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공격을 조율하는 역할에 적격이다. 경험과 기동력 여기에 강력한 슈팅까지 갖췄다.
후배 선수들을 잘 조율해 팀을 이끌어야 한다.
루니는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는 잉글랜드와 선수들에게 대단히 중요한 순간"이라고 했다. 그는 "잘 준비했다" 며 "규율과 집중 그리고 즐거움으로 경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엄청난 부담 속에서 경기를 했다. 그 경험이 크다"면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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